선문대, 지역사회에 도서관 상시개방 홍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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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문대학교 도서관 이용을 유도하기 위해 이달 8일 아산시청에서 진행된 ‘주산학 지식정보 서비스 지원사업’ 모습. [사진 선문대학교]

선문대학교가 지역 주민들과 기업인들 위해 도서관 이용을 적극 권장해 호응을 얻고 있다. 3년 전 지역사회에 처음으로 도서관을 개방했던 선문대는 그간 홍보부족 등의 이유로 일반 시민들의 이용률이 저조했었다. 황선조 총장은 ‘주산학 글로컬 공동체 대학’으로 거듭나기 위해 도서관 이용 혜택을 확대하고 시청과 기업 등을 직접 방문해 홍보를 펼치는 노력을 하고 있다. 일반 시민 이용객들은 크게 늘었고 선문대는 지역과 함께하는 대학으로 발돋움 하고 있다.

#1. 아산 시민 이승민(32·가명)씨는 최근 선문대학교 도서관 열람실에서 공무원 시험 준비에 열을 올리고 있다. 얼마 전 우연히 아산시청에 들렀다 선문대학교 도서관 이용증을 발급받은 뒤 이곳에서 계속 공부를 하고 있다. 여느 일반 도서관보다 쾌적한 시설과 넓은 공간 때문에 공부에 더 몰입할 수 있어서 좋다. 이씨는 “그동안 지역에 여러 대학에서 도서관을 시민들에게 개방했다는 소식을 듣긴 했지만 실제로 이용한다는 일반인들은 찾아보기 힘들었다”며 “나 이외에도 일반 시민들이 이곳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어 좋고 환경도 쾌적해 집중이 잘되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2. 일주일에 한 번 이상은 선문대 도서관에 꼭 들러 독서를 하고 책도 대여한다는 직장인 강우람(37·아산 탕정면·가명)씨. 서울에서 이사온 지 얼마 안돼 시립도서관 위치를 잘 몰랐던 강씨에게 집에서 5분 거리에 있는 선문대 도서관은 최고의 장소다. 독서가 취미인 강씨는 10일에 한 번씩 3권 이상 이곳에서 책을 빌릴 수 있어 만족하고 있다. 또한 여러 분야의 전자정보자료 검색도 수월해 여러모로 도움이 되고 있다고 한다. 강씨는 “직장에 선문대학교 관계자들이 직접 찾아와 이용증을 발급해주고 도서관 설명도 친절히 해줘 이곳을 찾게 됐다”며 “구비된 서적도 타 지역의 시립도서관보다 많은 것 같아 좋고 전자정보자료 검색도 마음껏 할 수 있어 만족한다”고 말했다.

황선조 선문대 총장(왼쪽), 강병국 부시장(오른쪽).

 선문대(총장 황선조)는 지역사회와 기업이 함께 발전하는 대학의 일환으로 도서관을 2011년부터 지역사회에 상시 개방하고 있다. 하지만 이를 알고 있는 시민들이 별로 없어 일반 이용객들은 대학생보다 훨씬 저조한 수준이었다. 이에 선문대는 시민들에게 도서관 이용을 적극 동참하기 위해 대대적인 홍보에 들어갔다.

또한 일반 이용객들의 혜택도 재학생들과 동일하게 확대했다. 이달 8일 아산시청에서는 시민들을 대상으로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도서관 이용안내, 전자정보자료시연, 도서관 이용증 발급 등의 행사를 실시했다. 또한 지속적으로 지역의 크고 작은 기업체를 직접 찾아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이용증 발급 등의 행사를 이어가고 있다.

 선문대 도서관의 이용증을 발급받으면 도서 3권을 10일까지 대출가능하며, 정기간행물 열람 및 일반열람실 이용, 교내 영화관 이용 등의 서비스와 53만권의 도서와 1만8000여 종의 전자정보자료를 이용할 수 있다.

 선문대는 주(住)·산(産)·학(學) 글로컬공동체 대학으로 지역주민과 산업과 대학이 지역사회에서 공동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도서관 이용 홍보는 지식정보와 문화의 격차 해소, 지역주민을 위한 복합문화공간 제공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

 선문대 관계자는 “꾸준한 홍보와 노력으로 방학기간 임에도 불구하고 도서관 이용자들이 계속 증가하고 있다”며 “앞으로 학기가 시작되면 이용객들이 더 몰릴 것으로 예상되지만 도서관 공간이 넓고 시스템이 효율적으로 잘 구축돼 있어 혼란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많은 시민들이 선문대 도서관에서 독서는 물론 서적 대여, 자료 열람 등의 혜택을 누렸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황선조 선문대 총장은 “선문대 중앙도서관은 우수한 시설과 대규모의 장서, 친절한 서비스를 바탕으로 지역주민들이 문화적인 혜택을 향유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줄 것”이라며, 한편 “지역사회와 함께 발전하는 대학으로 거듭나겠다”라고 말했다.

 아산시와 선문대학교, 순천향대학교, 호서대학교는 2011년 5월 ‘아산시와 지역대학교 간의 대학 도서관 이용 및 교류에 관한 협약서’를 맺고 대학도서관을 개방했다. 선문대는 시민들에게 적극적으로 먼저 다가가고 있어 긍정적인 호응을 얻고 있다.

조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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