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클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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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부부클럽은 부부가 함께 참여하는 친목단체다. 부부가 서로 행동을 달리하고 생활을 달리하는 경향이 짙은 우리 나라 가정생활을 개선할 필요를 느낀 젊은 부부들이 모여 64년4월에 시작, 5년째 계속되는 모임이다.
부부클럽의 창안자는 YMCA 성인부 김창렬간사. 김간사가 캐나다의 몬트리올교회에서 부부들이 친목·봉사활동이 활발한 것을 보고 귀국하여 주위의 젊은 부부를 모아 『젊은 부부클럽』으로 출발했다. 사교와 봉사로 가정생활을 향상하는 것을 목표로 뜻맞는 부부들이 모였다.
현재 회원은 25쌍이며 모두 30대의 젊은이들이다. 회원들은 각기 다른 직업에 종사하는 사람들로 의사·법관·목사·군인·실업가·교수등 10여종. 매월 두번째 화요일에 모여 주로 가정문제를 주제로 강연과 토론을 벌인다. 의·식·주의 문제, 건강, 자녀교육등 외부강사를 초빙하여 토론을 갖고 간단한 식사와 오락회를 갖는다.
창설당시부터 회원이었던 장재혁목사(성북성결교회)는 『각기 다른 전문업을 가진 회원들이므로 서로 배우는 점이 적지않고, 사회생활에 있어서도 의논의 대상이 될 수 있어 도움이 된다』고 부부클럽활동의 유익함을 말한다.
회장은 6개월마다 회원 가운데서 선정하는데 모든 행동이 부부단위이기때문에 회장도 역시 부부가 함께 맡는다.
회장이 바뀔 때마다 행사프로그램을 시정하여 항상 새롭게 꾸미고있다. 회장단의 부인인 서상원여사(김경호회장부인)는 새로운 강연주제는 물론 단조로운 가정생활에 활기를 주는 즐겁고 건전한 활동이라고 자랑한다. 연 2회의 야유회, 크리스머스기념 모임에는 자녀들까지 함께모여 모두 동심으로 돌아갈 수 있어 즐겁다는 것이다.
보통 모임은 2시간 정도 계속된다. 정기적인 월례모임 이외에도 헌옷을 모아 고아원과 농촌교회로 봉사방문을 떠나기도 한다.
서회장은 『회원들은 모두가 진보적이고 가정적인 남편들』이라고 칭찬하고 부부클럽의 모임이 어떤 면에서는 남편들이 아내에게 봉사하는 날이 되고있다고 한다.
현재도 광주·대구YMCA와 서울 경동교회등지에 부부모임의 움직임이 일고있지만 아직 미미하며 회원들은 젊은 부부들의 더 많은 참여를 바라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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