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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창씨 성화…「뉴욕」전시서 인기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동양화가 김기창 화백의 작품전이「뉴욕·컬추럴·센터」에서 열려 매일 많은 관람객이 붐비고 있음이 전해지고 있다. 미국의 유수한 이 화랑에서 동양인으론 두 번째의 초대를 받은 김씨는 「예수」의 일생을 한국의 풍토 위에 재현한 연작성화30점과 그밖에 수점의 다른 작품을 선보이고있다.
4윌8일이래 오는 17일까지40일간 개최하는 이 개인전을 위하여 김씨의 부인이며 동양화가인 박래현 여사가 미국에 가 있는데, 번번이 해설을 요구하는 관객들 때문에 매일 하오 4시부터 1시간 동안에 한하기로 시간을 정했다고 한다.
한국인으로 처음 갖는 이 영예로운 초대전의 중심 성화들은 김씨가 1954년에 국내에서 부분적으로 발표한바있는 작품들이다. 『예수의 탄생』6점, 『그의 생애와 설교』13점, 『죽음과 부활』11점등 예수의 행적을 우리 나와의 풍속화로 꾸민 것이다.
「컬추럴· 센터」의 「큐레이터」인 「알프레드·발렌테」는 김씨의 이들 성화에 커다란 관심을 표명하고 다음과 같은 찬사를 보내고 있다.
『기본적으로 추상화가인 김씨는 새로운 것과 옛것을 결합해 학적이고 혈상된 것을 창조했다. 정신과 기법상 최상의 작품들이다. 김씨는「그리스도」를 날 때부터 십자가에 달릴 때까지 슬픈 신으로 보고있다.
그의 그림은 기도자의 정숙을 해치지 않으려는 듯 낮은 소리로 얘기한다. 그의 개성 있는 표현과 한국인의 체취는 서구전통의 빛과 장엄을 지니면서 신약의「이미지」에서 재생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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