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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보탑에 「플라스틱·코팅」 계획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문화재 관리국은 국보 제20호로 보호되는 경주 불국사의 다보탑의 풍화를 막기 위해 「플라스틱·코팅」 등 특수보호조치를 실시할 계획이다.
문화재 관리국은 최근 불국사를 돌아본 박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오는 5월말까지 관계전문가들로 위원회를 구성, 풍화를 막기 위한 방법을 토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기 75l년에 새운 이 탑은 우리나라의 석조 문화재 가운데 가장 우수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는데 최근 풍화가 심해 난간, 옥개받침, 작은 부재 등에 적이 생기는 등 훼손이 심해져 당국은 작년부터 탑 전체를 투명한「돔」으로 씌우고 방법 등 보존 문제를 연구해 왔었다.
그러나 당국의 「플라스틱·코팅」 구상에 대해 과학기술처 김유선 박사는 「플라스틱」을 입히기 전 석탑을 잘 닦아야 하는데 이때 탑의 훼손 등이 우려된다는 의견으로 다른 방법을 강구하도록 주장하고 있다.
또 동국대학교의 황수영 박물관장은 「플라스틱·코팅」이 첫 「케이스」이니 만큼 1급 국보는 피하고 시험적으로 다른 문화재에 실시해 본 뒤 결정하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을 내 놓고 있다.
문화재 관리국은 오는 5월 「이탈리아」의 국제 문화보존회장 「프레드리스」 박사와 화강암 전문가를 초빙, 석굴암을 비롯한 불국사 일원의 문화재 보존의 과학적인 문제를 검토, 「플라스틱·코팅」에 대한 최종 결정을 내릴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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