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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개월간 7만명 수술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영국에서 낙태 합법화 법안이 통과된 것은 1968년으로서 이는 현 노동당 정부와 낙태 자유화 지지자들의 노력 끝에 이루어진 것이며 반대측은「가톨릭」교회측과 의료직 봉사원들 가운데의 보수파들이다.
그러나 많은 영국 여성들은 낙태 합법화 법안에 따라 무료로 낙태 수술을 받을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비용이 드는 개인병원을 많이 찾아들고 있다.
낙태 반대론자 들은 특히 그와 같은 개인 병원들을 가장 맹렬히 공격하고있다.
그들은 낙태 수술의 면허를 받고있는 몇 개의 개인 병원 가운데 일부 의사들의 몰지각한 행동을 다음과 같이 지적하고 있다. ▲일괄흥정=일부의사 들은 여비·「호텔」숙박료·진찰비·수술비 등 일체의 비용을 1천 2백「달러」(약 36만원)를 받고 해결해 주고있다.
그러나「런던」의 평균 낙태 수술비는 4백「달러」(약 12만원) 이며 「런던」과「뉴요크」간의 왕복 여비가 3백「달러」라는 사실을 볼 때 의사들은 적어도 5백「달러」의 이득을 보고 있는 셈이다.
▲임산부 납치=저명한 낙태수술 의사의 주소를 가지고 「런던」의「히드로」공항에 내리는 미국이나 외국 여성들은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개인 병원으로 납치되어 엄청난 수술비를 물고 낙태 수술을 받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무자격 의사=최근의 한 실례로서 18세 된 한 아가씨는 의사가 세밀한 진찰도 하지 않고 수술을 한 후 아직도 몸에서 피가 흐르고 있는 자기를 아래층까지 걸어 내려가도록 함으로써 그는 거의 죽다 살아났다는 사실을 폭로했다.
영국에서 낙태법안이 통과된 첫해에 낙태수술을 받든 외국 여성들의 수는 2천 여명에 달했으며 이중 4백 81명이 미국 여성이었다. 【NEA=동양특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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