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당참여 권고받고 역설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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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여-야 협상과정에서 선거구 분할문제가 본격적으로 논의되기 시작하자 이 문제에 직접 이해를 갖는 공화당 소속 의원들의 신경은 곤두섰다.
오치성 당사무총장은『의외로 반대하는 의원이 많아 대야협상뿐만 아니라 대내조정도 어려운 일』이라고 실토했다.
선거구 분할예상에 들어 있는 영암-강진의 윤재명 의원은『출신지인 강진쪽에는 출마희망자들이 많기 때문에 분할되면 곤란하다』고 못 마땅해 하는가 하면, 분할대상에 오를듯 말듯한 이리-익산에 출마를 희망하는 박노선 의원은『분할만 되면 이리를 맡기로 김성철 의원과 약속까지 됐는데 어떻게 되는 것이냐』고 마음을 졸이고-.
신민당 사무국은 4월 지구당개편을 앞두고 개편대회 날짜의 조정과 사고당부의 조직책 접수등으로 부산하다.
조직국에 보고된 첫 개편대회는 4월1일의 동대문갑구(위원장 송원영)와 4월3일의 순천-승주(조연하)인데 전주(유청), 대전(박병배), 대구서구(조일환)등 큰 도시에서는「4·19」날을 잡고 있다.
4월2일에 마감하는 29개 사고당부의 조직책신청은 평균 5대1의 경쟁이될 것이라는 전망이고.
『선생께선 늘 선명야당을 하신다고 했는데 이번엔 어떻게 선명야당을 하시겠다는 말씀입니까』-.
며칠전 윤보선씨의 초대를 받아 안국동 윤씨댁에서 신당참여 권유를 받은 김재준씨(전 개헌반대 투위위원장)와 김정렬 의원이 윤씨에게 되물었다는 얘기다. 이 반문을 받은 윤씨는 『정당법이 요구하는 최소한의 지구당(73개)만 갖더라도 신당은 정예화 하겠다』고 하더라는 것.
신당은 발기인 구성이 어려워 얼마전부터 윤씨 자신이 직접 포섭작업에 나섰으나 두 김씨의 경우는『야당을 위해 신당을 만들지 말라』는 역설득을 하고 물러 나왔다고.
한편 1천만원을 내고 공평동의 사법서사회관에 사무실을 얻게된 신당측은「정당사무실인줄 알았다면 당초부터 전세계약을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해약을 통고해와, 사무실에 들어갈수도, 안 들어갈 수도 없어 고민중이다.
정일권 국무총리와 10여명의 장·차관들은 일요일인 29일 예비군복 차림으로 태능육군 사관학교 사격장에서 사격연습을 했다. 예비군의 날인 오는 4월4일에 있을 각 부처대항 사격 대회에 대비한 연습에서 정총리는「카빈」총으로 10발중 7발을 명중했고 3발은 표적의 3·4점관을 맞혀 50점만점에 47점을 냈고, 박경원 내무·정래혁 국방·김계원 중앙정보부장도 45점이상으로 정총리를 앞서거니 뒤서거니 해서 우승후보로 손꼽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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