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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학자금 이어 탁아비도 융자 시대

미주중앙

입력

탁아비까지 융자받는 시대가 열렸다. 뉴욕시는 7일 비싼 자녀 교육비로 힘들어하는 중산층을 위해 사설 신탁금융사와 손잡고 데이케어 비용을 지원하는 융자 프로그램을 시행한다.

뉴욕 시의회는 이날 데이케어 융자 지원금으로 30만 달러의 예산을 책정해 40가정을 우선적으로 지원하기로 승인했다. 신청자 자격심사부터 융자 수속 및 상환 절차는 사설 신탁금융회사인 '네이버후드 트러스트 파이낸셜 파트너스(이하 네이버후드파트너스)'에서 맡는다.

융자신청 자격은 2~4살 사이의 자녀가 있는 가정으로 부모의 연수입이 8만~20만 달러 사이이며 크레딧 점수도 620점 이상이어야 한다. 융자금은 학자금 융자처럼 네이버후드 파트너스가 자격심사를 통과한 신청자 자녀의 데이케어 센터로 비용을 직접 지급한다. 융자금 상환은 자녀가 킨더가튼에 입학할 때까지 이자만 지불하거나 또는 원금과 이자가 포함된 월부금을 지불할 수 있다.

뉴욕 시의회는 "이자가 연 6%로 책정돼 큰 부담이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융자 프로그램에 대해 크리스틴 퀸 시의원은 "뉴욕시의 자녀 교육비는 연간 1만3000달러가 넘을 만큼 비싸다"며 "시에서 운영하는 융자 프로그램은 자녀의 조기교육을 원하는 학부모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환영했다.

반면 뉴욕시소비자연합 등에서는 "가뜩이나 빚이 많은 뉴욕시민들에게 또 다른 빚을 지게 한다"며 "시정부는 융자 프로그램보다는 교육비를 낮출 수 있는 대책을 내놔야 한다"고 지적했다.

장연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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