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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얘기는 건강 해쳐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지난 7일 일본에서 돌아온 이래 며칠동안 외부인사와 접촉을 끊고 쉬고 있던 신민당 고문 유진오 박사는 11일부터 상오 10시∼12시 사이 2시간을 면회시간으로 정해 방문객을 맞이 하고있다.
유 박사는 찾아오는 사람들에게 『이제 내 건강은 물리 치료나 약물치료가 필요없을 정도로 회복됐다』고 말하고 그러나 정치 얘기를 꺼내면 『그 얘기는 건강에 해롭다』면서 피한다.
그는 일본에서 사온 책들을 읽는 것을 하오의 일과로 삼고 있는데 그 동안 박순천 정일형 이재학 김세영 정헌주 박영록씨 등이 들렀고 공화당의 오치성 사무총장과 김진만 총무가 위문의 화분을 보내왔다. (그림은 유진오의원)
○…『이젠 집권당의 당무회의 체통을 갖춘 것 같다』-.
새로 4명의 당무위원이 보강되고 길재호 이병옥 두 의원의 입각이 있은 뒤 첫 번째로 열린 12일의 공화당 당무회의에서 전임 당무위원들이 네 당무위원을 맞는 인사말.
이날 당무회의는 새 당무위원을 맞고 두 의원의 입각을 축하하는 인사로 붐비는 중 정래혁 국방, 김영선 통일원장관이 찾아와 축하인사풍년.
김창근 대변인은 회의가 시작되기 전 『부녀담당에 박준규, 청년담당에 이매리 당무위원인 것을 바꾸어 발표한 것 같다』고 농을 해서 한바탕 웃고.
○…정부는 오는 4월 4일 「향토예비군의 날」을 맞아 서울 교외 태릉에서 공무원 사격대회를 열 계획.
장·차관들과 각 부처에서 4명씩 선발된 공무원들이 참가할 이 사격대회는 『사격술의 향상뿐만 아니라 내 나라를 내 손으로 지키는 각오를 새로이 하고 공무원들이 이런 국토방위의 정신무장을 새롭게 하라』는 박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예비군창설 이래 매년 열리는 것.
작년 대회때는 장·차관가운데서 홍종철 문교장관 (당시 문공부장관)이 50점 만점에 49점을 얻어 1위를 했는데 금년대회에서는 이한림 건설, 조시형 농림 등 군 출신장관들이 우승을 목표로 벌써부터 사격훈련에 열을 올리고 있다.
M1·「카빈」·권총 등 3개 종목으로 열리는 이 대회에 장·차관들은 가장 힘든 권총사격만을 하도록 하여 권총사격에 서툰 장관들은 총 종목을 자유로이 선택토록 하자는 제의도 나오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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