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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주한군 감축계획 보류|국가안보회의 결정 핵무기 보호에 필요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워싱턴6일동양】「워싱턴·포스트」지는 5일 최근에 종료된 국가안보회의의 대한정책 토의에서 미국은 가까운 장래에 있어서의 일부 주한미군철수 임시계획을 보류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포스트」지는 이날 극동문제에 관한「셀리그·해리슨」기자의 동경발신 해설기사에서『4만8천명의 주월 한국군의 귀환이 미군감축의 선행조건으로 간주되어 왔는데 현재 월남화 추진속도가 미지수로 남아 있는 것으로 보아 미국이 대한 정책을 재평가 할 시기는 아직도 요원하다고 보는 견해가 굳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워싱턴·포스트 보도>
「포스트」지는 이어『「레어드」장관의 주한미군감축에 관한 발언은 미국을 실제로 한국에서 철수할 수 있게 하는 대신에 서울·동경·「워싱턴」등에서 광범한 반대여론을 불러 일으켰다』고 말하면서『이 문제로 야기된 논쟁은 칠군논의를 동결시켰음은 물론, 미국이 한국에 실질적인 전술핵무기 부대를 보유하고 있다는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은 중요한 사실을 들추어내는 결과를 초래했다』고 지적했다.
『미국은 또 한국에 핵폭탄을 저장하고 있는 것 이외에도「어니스트·」지대지「미사일」과 기타 핵원자포를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도 밝혀졌다』고「포스트」지는 보도했다.
「포스트」지는『일부 국방성 전문가들은 현재 한국에 주둔하고 있는 2개사단 중에서 1개사단만 철수시킬지라도 이들 핵무기를 북괴의 위협으로부터 보호하는 태세가 약화될 것이라고까지 주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포스트」지는 계속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한국에서의 핵무기 중요성을 별로 인정하지 않는 미국 분석가들은 18개월이내에 서태평양에 있는「포사이던」잠수함에 배치될 다탄두「미사일」이 앞으로 한국에서 발생할 분쟁에 중공이나 소련이 개입하는 것을 저지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이 분석가들은 미국은 한반도에서 긴장의 요인을 감소하기 위해 장기적으로 노력할 것을 다짐한 작년 8월의「닉슨」대통령과 박정희 대통령간의 성명정신에 따라 행동해야 할 것으로 주장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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