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상오 1시30분쯤 인적이 드문 서울 영등포구 시흥동 234 호압사(주지 장용식·66)에 복면 강도 2명이 미제 과도를 들고 침입, 새벽 불공을 하기 위해 호압사 건넌방에서 기다리던 신도 노금전씨(51·여·시흥동 220) 등 10여명을 위협, 현금 1천7백원을 빼앗은 다음 다시 안방으로 들어가 주지 장씨의 사위 정관진씨(29)부부를 깨워 현금 5만9천7백원과 금반지 등 모두 15만여원어치를 빼앗아 달아났다.
이날 범인들은 모두 검은 장갑을 끼었는데 1명은 밖에서 망을 보고 1명이 들어와 『움직이면 죽인다』고 위협, 신도 방을 턴 다음 안방에 들어가 정씨 부부가 차고 있던 팔목시계 2개를 빼앗고 다시 장롱을 열고 현금과 금붙이와 「카메라」등을 강탈, 『경찰에 알리면 보복하겠다』고 말하고 도망쳤다. 침입했던 범인은 27·28세 가량으로 신장 1m70cm가량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