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의 은밀한 암살자, 잠수함 '안중근' 내부 최초 공개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앵커]

바다 밑에서 조용히 적을 공격해 '은밀한 암살자'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잠수함. 이 잠수함의 내부를 우리 해군이 처음으로 공개했습니다.

이주찬 기자입니다.

[기자]

우리 해군의 천 8백톤 규모의 잠수함, 안중근함.

함장의 잠항명령이 떨어지고, 승조원들이 잠수함 내부 탱크에 물을 채우기 시작하자 바다 속으로 사라집니다.

수중 탐색을 하던 안중근함에 적 함정이 탐지됩니다.

즉시 어뢰가 발사되고, 적함에 정확히 명중되면서 작전은 성공적으로 마무리됩니다.

[현창훈/안중근함 함장 (대령) : 해군 잠수함 전단은 조국의 가장 깊은 바다속에서 북한의 해상도발을 억제하고 우리의 국익을 지키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안중근함은 2009년 해군에 인도됐는데 이 급의 잠수함 내부가 공개되기는 이번이 처음.

'은밀한 암살자'로 불리는 핵심 전략무기지만 내부는 비좁기 그지 없습니다.

침실과 식당, 회의실 등이 오밀조밀 배치된 공간에 40여 명의 승조원들이 최대 2주간 물속 작전을 수행할 수 있습니다.

현재 우리 해군이 보유한 잠수함은 안중근 함을 비롯해 10여척.

북한 잠수함 70여 척에 비해 수적으로 매우 열세입니다.

80년 대 이후 북한의 잠수함을 이용한 도발은 확인된 것만 7건에 이를 정도로 지속 되고 있습니다.

해군은 오는 2020년까지 3천톤급 잠수함을 도입하는 등 20여척의 잠수함을 확보해 숫적 열세를 극복한다는 계획입니다.

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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