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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의 오염을 추방하자"…닉슨, 10년간 백억[달러] 요청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6면

[닉슨] 미국대통령은 대기오염 방지를 위해 향후 10년간 [아폴로] 계획비의 2배가 넘는 1백억 [달러]를 요청했다. 현재 우리가 살고있는 대기는 각종 유해한 화학물질, 쓰레기, 매연, 소음, 오물, 열기등으로 꽉 차있다.
이 때문에 공기는 오염될 대로 오염되어 몇몇 희귀한 새들은 탁한 공기때문에 점점 죽어가고 있다.
특히 [라인]강변의 공업지대나 미국의 대공업도시 부근의 공기는 이미 인간이 견디어 내기 어려울 정도로 더럽혀졌다는 보고도 나와있다.
이 때문에 미국의 일부 도시에선 비행장 건설을 주민들의 반대로 중지시킨 예도 있다.
[제트]기의 분출[개스]와 소음을 멀리하겠다는 주민들의 욕망 때문이다.
고대 [로마]인들은 담배연기의 공기오염을 걱정한 [선견]도 보였지만 그 뒤 인류는 자국의 이익과 발전을 위해 대기 오염이라는 걱정은 거의 무시해 왔다.
소음 때문에 연약한 동물이 자꾸만 죽어 가는 사실도 외면할 수는 없다.
미국은 5개년계획을 세워 대기오염 방지에 발벗고 나섰는데 각국이 이에 얼마마한 호응을 해줄지는 아직 의문이다.
특히 미래학자들은 21세기를 앞둔 지구는 인구폭발과 자원기근과 함께 대기오염으로 말미암아 숨통이 막히는 것을 경고하고 있다.
현대판 [노아]의 홍수에 비길 [개스] 방사능먼지와 화학물질 찌꺼기의 홍수에 인간이 에워싸였다는 것이다.
이같은 [오염]의 홍수는 인간을 질식의 구렁텅이로 몰뿐 아니라 인간에게 자양분을 갖다주는 식물성장에도 해독을 끼친다고 분석했다.
[스모그] 현상 따위로 엷어진 햇볕 때문에 식물이 충분한 탄산동화 작용을 못해 곡물, 과일, 야채등의 재배의 큰 타격을 준다는 보고는 인간이 발붙이고 살뿐만 아니라 먹이를 대주는 지구의 관리를 시급히 서둘러야한다는 긴급도의를 올려준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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