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산으로 거부된 청년, 선심남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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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작년 가을 큰 인조 [마가린]회사를 경영하는 조부로부터 2천6백만달러(79억3천만원)의 상속을 받은 [마이클·브로디]라는 청년은 그 많은 돈을 어려운 처지에 있는 사람들이나 남을 즐겁게 해주기 위해 써 버리고 있는 중인데….
지난16일 밤 그는 맨해턴의 한 나이트클럽에서 전혀 안면도 없는 손님들에게 2천5백달러를 나누어주면서 말하기를『모든 사람들이 나만큼 부자가 되면 나는 그 때에는 세상을 버리고 무인도로 건너가 아내와 사랑이나 속삭이겠다』고. [히피]이기도 한 그는 작년여름 8천달러를 주고 여객기를 전세내어 자메이카로 [데니]와 신혼여행을 갔었을 때는 그곳의 한 놀이터 관리인들에게 2만5천달러의 팁을 뿌리기도 했다. 다른 백만장자들이 저지른 죄과를 보상하겠다고 말하는 그가 지금까지 동정해 준 것으로는 저당을 잡히고 곤란을 받고 있는 한 남자에게 2천5백달러를 준 것을 비롯, 택시운전사에게 1천달러의 팁을, 한 TV기자에게 1천달러, 한 아편중독자에게 5백달러, 3명의 이발사에게 1백달러씩, 신문팔이 소년에게 1백달러를 각각 준것 등이다. 그러나 하도 구걸객들이 쇄도하여 잠좀 자겠다고 종적을 감추고 말았다. [UPI=본사특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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