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지사 “수출자원 없는 대한민국, 국민 정신력이 자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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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이 거의 없는 우리나라의 경제위기 속에서 경기도와 대한민국이 살아남는 방법은 ‘정신력’입니다.

정신은 물질과는 비교할 수 없는 강력한 힘을 갖고 있습니다. 공직자라면 사람을 귀하게 여기고 그 안에서 확고한 국가목표를 세우고 업무에 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김문수 경기도지사가 1일 도청 제1회의실에서 열린 8월 월례조회에서 경제위기 속 공직자의 올바른 자세를 강조했다.

김 지사는 “우리나라의 1인당 국민소득은 2만3천 달러로, 일본은 그 두 배가 넘고 스웨덴·덴마크 같은 선진국은 5만 달러를 넘어선 데 비해 한참 부족하다. 경제성장률이 점점 낮아지고 있는 현실은 부정할 수 없다”며 “이런 위기 속에서 세계적 글로벌기업을 우리나라로 유치하거나 수출 폭을 넓히는 방법이 필요하지만 쉽지 않은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김 지사는 이어 “우리나라에는 수출할 자원이 거의 없다.

결론은 땀 흘려 일하는 것뿐”이라면서 “우리 몸속의 정신력이라는 에너지가 자원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더불어 “사회와 국가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국민의 정신력”이라며 “올바른 개인, 가정, 국가는 강한 정신력으로부터 시작되며, 우리 공직자가 솔선수범해야한다”고 당부했다.김 지사는 오는 15일 68주년을 맞는 광복절을 언급하며 한미동맹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김지사는 “1945년 8월 첫날 국민 대부분은 광복이라는 큰일이 일어날지 전혀 몰랐다. 역사적 흐름은 아무도 예측하지 못한다”며 “광복, 건국의 달인 8월, 우리는 평화통일이라는 큰 민족적·역사적 과제를 안고 있다. 한미동맹으로 안전한 국방력을 유지해야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 이날 월례조회에 참석한 경기도청 직원들이 행궁동금빛합창단의 공연을 보고 있다.
또 “선진강국 대열에 진입해서도 주변국의 압력에 위축되지 않고 평화를 유지하려면 강력한 국방력이 필요한데, 한미동맹 강화로 이를 이룰 수 있다”고 강조했다. 덧붙여 “한미동맹이 없었다면 정전협정 이후 지난 60여 년간 우리나라의 평화가 유지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한미동맹과 함께 중국과의 우호협력도 반드시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미국과의 굳건한 우호관계 아래 계속 변화하고 있는 중국과도 외교관계를 유지해야 통일의 기회가 올 것”이라고 말했다.남한과 북한의 현실을 비교하기도 했다.

김 지사는 “우리나라의 경제력은 북한에 38배 정도 앞서 있다고는 하지만, 이것은 경제상황일 뿐”이라며 “오히려 높은 자살률 등을 봤을 때 대한민국 사회가 안정적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여전히 곳곳에 친북, 종북파가 존재한다. 우리나라 현 체제를 인정하지 않고 태극기조차 부정하는 세력이 존재한다”며 안타까워했다.

김 지사는 끝으로 “올바른 정신력으로 선진국 대열에 진입하고, 각종 세력이 존재하는 현 상황에서 평화통일을 이루는 것은 대한민국 국민, 또 공직자들에게 달려 있다”며 “시대적 과업의 주체라는 인식을 갖고 대한민국이 한걸음 더 나아갈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자”고 말했다.한편 이날 월례조회에서는 표창장 시상식이 열려 경기도 접경지개발팀이 지역개발사업 추진 유공표창을 받았고, 도정홍보 우수부서로 일자리정책과와 특별사법경찰단, 기업지원1과 등이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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