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침투 어려워지자 간접로 이용|EXPO 초청자 포섭기도 우려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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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북괴침투봉쇄를 위한 한일협조체제는 북괴의 대한침투가 직접 침투와 아울러 제삼국 (주로 일본)을 이용하는 양면으로 격화된다는 판단에서 구상된 것같다.
최근 북괴는 어선을 가장한 쾌속공작선 (시속70㎞정도)을 일본 연안에 침투시켜 간첩사명을 띤 공작원을 상륙시키고 있음이 밝혀진 것이다.
이런 북괴의 공작은 우선 세계박람회에 오는 한국초청자들을 포섭 또는 그들을 통해 간업을 침투시키려는 것으로 판단되었고 정부는 이 대비책으로 ①제삼국을 통한 북괴침투의 봉쇄와 ②이를 위한 일본과의 협조체제를 모색하게 된 것이다.
특히 일본과의 협조방안으로 대두되고 있는 ①조련계움직임에 대한 일본정부의 철저한 감시 및 그 정보교환문제 ②한일양국의 영해 및 연안경비에서의 상호 긴밀한 연락, 협조문제등은 제삼국을 통한 북괴침투기도를 막을 수 있는 효과적인 방안이 될 것같다.
그러나 북괴의 일본침투가 일본경비정보다도 빠른 쾌속정이고 광범한 연안침투의 이점이 있으며 조련계움직임이 다양하다는 점에서 난점이 없지 않으며 또 세계박람회와 관련, 초청돼 가는 우리국민들에 대한 확실한 신원파악과 정신무장등 자체무장도 큰 과제로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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