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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 멍게 껍질 국내 개발 기술로 건강식품 '새활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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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병대 경상대 해양식품공학과 교수·통영시 멍게전략식품사업단 단장

멍게 껍질에는 콘드로이틴 외에도 탈모방지 및 발모촉진 작용을 돕는 요소가 많다. 멍게 껍질을 깨끗하게 세척한 다음 잘게 파쇄하고 효소가수분해시켜 분리정제한 글라이코스아미노글라이칸(GAGs)은 항산화작용, 콜라게나아제(Collagenase) 생성 저해효과, C펩타이드(C-peptide) 형성효과, 피부섬유아세포 증식효과, 피부염증 치료효과 를 보인다.

그간 멍게 껍질은 바다의 오염원으로 여겨졌다. 그러나 멍게 껍질에는 프로테오글라이칸(Proteoglycan)이 다량 존재하고, 이를 구성하는 GAGs는 다양한 효과를 지니고 있다는 결과를 얻었다.

콜라게나아제의 활성을 저해시키면 주름 생성을 지연시키고 주름 개선에도 효과를 일으킨다. 콜라겐을 생성해 내는 피부섬유아세포 증식은 연골 생성 및 유지에 탁월하다. 멍게 껍질에는 VCAM과 COX-2도 함유하고 있어 피부염증 치료에도 효과적이다. 또 DHT 생성 저해 기능과 모두유세포 증식효과로 탈모예방과 발모에 도움을 준다. 특히 통영과 거제 멍게 껍질은 콘드로이틴의 함량 및 조성도가 의약품의 원료로 사용되는 데 매우 적합한 것으로 나타나 가치가 더 높아지고 있다.

통영시 멍게전략식품사업단은 이들 성분을 활용해 기능성화장품과 건강식품을 개발·판매할 계획이다. 멍게전략식품사업단은 멍게 껍질 추출·정제 기술을 특허등록하고, 농림축산식품부의 국책사업으로도 선정되며 관련 산업의 활성화를 전망하고 있다.

마침 정부가 내년부터 해양투기를 전면 금지하기로 발표하면서 멍게전략식품사업단의 가치는 더욱 상승하고 있다. 멍게전략식품사업단은 폐기되는 껍질을 자원화하고 폐기물로 수거한 멍게 껍질을 매입해 환경보존 및 어민의 소득증대에도 기여할 것이다.

최병대 경상대 해양식품공학과 교수·통영시 멍게전략식품사업단 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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