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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는 기록 다 깬다, 류현진의 도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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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LA 다저스타디움에서 29일(한국시간) 열린 코리안데이 행사에서 류현진(뒷줄 왼쪽·LA 다저스)·추신수(신시내티)가 걸그룹 ‘소녀시대’ 멤버와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이날 행사에서는 ‘소녀시대’ 태연이 애국가를, 티파니가 미국 국가를 불렀다. 앞줄 왼쪽부터 티파니·써니·태연. [LA=신현식 미주중앙일보 기자]

류현진(26·LA 다저스)이 정규시즌 반환점을 돌자 더 강해졌다. 현재 페이스를 이어간다면 류현진은 아시아 투수 가운데 최고의 데뷔 시즌을 보낼 것으로 기대된다.

 류현진은 지난 28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신시내티전에서 시즌 9승(3패)째를 올렸다. 직구 최고 스피드가 시속 95마일(153㎞)까지 나왔고, 볼넷은 하나만 내줬다. 류현진의 페이스는 일본 에이스 다루빗슈 유(27·텍사스)와 비교된다. 일본 니혼햄에서 뛰다 지난해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그는 16승9패, 평균자책점 3.90으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역대 아시아 투수 가운데 데뷔 시즌에 가장 많은 승리를 거뒀다.

 류현진에게 남은 등판은 11~12차례 정도다. 7승을 추가해 16승을 만들기는 쉽지 않다. 그러나 최근의 다저스라면 류현진을 충분히 16승 근처까지 끌고 갈 수 있다. 5월까지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최하위였던 다저스는 7월에만 18승 5패를 기록하며 선두로 뛰어올랐다. 전반기엔 류현진이 잘 던져도 타선과 불펜이 경기를 망쳐놓을 때가 많았지만 후반기 두 차례 등판에선 쉽게 승리를 따냈다.

 투구 이닝은 신기록 달성이 유력하다. 류현진은 20차례 선발 등판에서 총 129이닝을 던졌다. 역대 최고 기록은 마쓰자카 다이스케(33·당시 보스턴)가 2007년 204와 3분의2이닝을 던진 것이다. 남은 등판에서 7이닝씩 던지면 류현진은 마쓰자카를 넘어선다. 200이닝 이상 던지면 류현진은 100만 달러(약 11억원)의 보너스를 받게 돼 있다. 또한 류현진이 현재 승률(0.750)을 유지한다면 1995년 노모 히데오(45·당시 다저스)의 승률(0.684·13승 6패) 기록을 깰 수 있다.

 탈삼진과 평균자책점 부문은 만만치 않다. 1995년 노모는 평균자책점 2.54, 탈삼진 238개를 기록하며 내셔널리그 신인왕에 올랐다. 류현진의 현재 탈삼진은 105개, 평균자책점은 3.14다. 류현진의 2013년은 박찬호(40·은퇴)의 1997년과도 비슷하다. 박찬호는 그해 풀타임 선발로 뛰며 14승8패, 평균자책점 3.38, 탈삼진 166개를 기록했다.

 한편 29일 ‘코리안데이’ 행사가 치러진 경기에서 다저스는 1-0으로 신시내티를 이겼다. 신시내티 추신수(31)는 8회 대타로 출전해 시즌 22번째 몸에 맞는 공으로 나간 뒤 2루 도루에 성공했다.

김효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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