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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직업여성의 실태|국제노동기구 창립기념 세미나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5면

「아시아」의 직업여성문제 「세미나」가 국제노동기구창립 50주년행사로 11월27일∼12월8일 「홍콩」에서 열렸었다. 한국대표로는 최찬희씨 (한국노총소년·부녀전문위원)와 이필원씨 (한국노총부녀부장)가 참가했는데 그중 최여사를 만나「아시아」직업여성의 실태를 들어본다.
동일직종에서 남성과의 동일임금문제, 산업문제, 모성보호문제, 그리고 중년부인의 재취업문제등이 동남「아시아」 여러나라가 똑같이 당면하고 있는 직업여성의「문제」들이다.
한국·일본·「필리핀」·「홍콩」이 참가한 이번 「세미나」에서 일본은 가장개선된 여성노동조건을 구비하고 있었는데 그것은 수적으로 우세한 직장여성들이 끈질기게 조건개선을 추진했기 때문이었음이 밝혀졌다. 여성조합원 33만9천명을 가지고있는 일본의섬유노조 부녀부는 직장여성의 산업수당 6천원(일화)을 2만원으로 올리기위해 지난17년동안 1백만명의서명운동을 벌여놨는데 이운동은 드디어 성공, 69년9월1일에 개정된 실업보험법에 그안이 반영되었다. 남성직업인의 자녀 출산때주던 3천원도 1만원으로 올랐다.
이 실업보험법은 또한 출산한 여성에게 4년까지의 휴직을 인정, 4년후에 원한다면 그직장에 다시 복직할수 있도록 재취업의 길을 트고 있다.
노동력을 필요로하는 공업화의 정도에따라 직업여성의 대우가 달라지고 있으며 여성이 많이 진출한 나라일수록 노조 부녀부의 조직적인 활동으로 더 나은조건을 얻고 있다. 그러나 동일직종에 종사하는 남성임금의 55.6%(당사직원), 40.7%(임시직원)밖에 받지못하고 있는 우리나라근로여성의 실태가 그대로 모든 나라에 통하고있다.
한국은 67년 9만8천명의 남성취업자가 증가한데비해 여성은 18만3천명이나 증가했다. 여성취업자수는 3백89만명으로 추산되는데 이들을 한데 묶는 노조의 활동으로써만 더 나은취업조건을 얻을수 있을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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