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공해차 혜택' 어코드 105% 급성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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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105% 판매가 늘어난 혼다 어코드. 주차 및 통행료를 아낄 수 있는 저공해차 혜택이 인기를 부채질했다.

 혼다 어코드가 부활하고 있다. 올 상반기 어코드는 국내에서 1527대가 팔렸다. 지난해 상반기(742대)보다 105% 이상 치솟았다. 어코드는 혼다의 대표 중형 세단이다. 1976년 출시 이후 지금까지 9세대에 걸쳐 진화를 이어왔다. 82년 일본차 업체 중 최초로 미국 현지 생산에 나섰다. 이후 어코드는 15년 연속 미국에서 가장 많이 팔린 일본차로 명성을 쌓았다.

 혼다코리아 측은 신형 어코드의 인기 비결로 친환경성을 꼽는다. 오너가 실질적 혜택을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9세대 어코드는 일본차 3사의 동급 라이벌 가운데 유일하게 저공해 차량으로 지정됐다. 따라서 공영주차장 요금 및 통행료를 할인받을 수 있다. 이 제도는 서울시를 시작으로 인천시·경기도·청주시 등으로 확대되고 있다.

 어코드의 인기 비결로 탁월한 안전성도 빼놓을 수 없다. 지난해 미국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IIHS)는 옵셋(전측면) 충돌 범위를 차 앞면의 40%에서 25%로 바짝 좁혀 치렀다. 결과는 참혹했다. 독일과 일본의 프리미엄 브랜드 여럿이 ‘미흡(P)’ 판정을 받아 체면을 구겼다. 그러나 혼다 어코드는 볼보 S60과 더불어 ‘우수(G)’를 거머쥐었다.

 우연이나 운은 아니었다. 자기보호뿐 아니라 상대편 차량에 대한 공격성까지 낮춘 차체 설계 덕분이었다. 그 결과 상대편 차에서 오는 충격을 흡수하는 한편 효과적으로 분산시킨다. 혼다는 지난 2000년 일본 도치기연구개발( R&D) 센터에 4만1000㎡ 규모의 8개 각도별 레일을 갖춘 자체 충돌테스트 시설을 마련해 쓰고 있다.

 또 혼다 어코드는 2012년 미국 컨슈머리포트의 신차 테스트 결과 패밀리 세단 부문 1위에 선정됐다. “최고의 활용성과 구동력 및 세련되고 넓은 인테리어를 고루 갖춰 운전자에게 주행의 즐거움을 준다”는 평가를 받았다. 어코드는 그 밖에 전방충돌 경고, 차선이탈 경고, 사각지대 감시 등 운전자의 실수를 보완할 다양한 능동적 안전장비를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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