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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어느 정도인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발암성 물질로 알려져 말썽이 된 「사이클라메이트」는 우리나라에서도 「뉴·슈가」라는 상품명으로 널리 쓰이고 있다. 국내서는 K화학과 C화학에서 각각 「뉴·슈가」라는 이름으로 연간 1천8백t 안팎을생산, 8백t을 서독등 「유럽」지역에 수출, 약50만「달러」의 외화를 벌어 들이고 나머지 1천t정도가 시판되고있다.
인공감미료로서 WHO의 식품위생규정에도 사용이 인정되고 있기 때문에 이는 지금까지 우리가먹는 모든 식품·약품에 쓰이고 있다고 볼수있다.
미국에서 이 「사이클라매이트」가 말썽이된 것은 약2년전부터이며 본격적으로 유해여부가논의된 것은 지난68년11월 미국의 국립과학 「아카데미」전국연구평의회 식품보호위원회에서 비영양성감미제에 대해 FDA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비롯되고있다.
미국은 67년에 5백만파운드이던 「사이클라메이트」가 68년에는 1천5백만, 69년에는 2천1백만 파운드로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데 과연 이 인공 감미제의 사용이 타당한가를 알기 위해 동물실험을 계속해왔던 것이다.
미국사람이 「사이클라메이트」를 이같이 많이쓰는 것은 설탕에는 영양분이 많아 육류로 기름진 사람들이 더 영양을 섭취할 필요가 없고 오히려 체중을 줄여야 할 사람이 많아 영양이 없는 인공감미료의 수요가 늘어난 것이다.
FDA와 과학 「아카데미」의 쥐·토끼·원숭이등을 대상으로한 동물실험에서는 발암 물질임이 확실한 것으로 나타났으나 인체에서는 아직껏 뚜렷한 발암작용은 밝혀지지않았다.
FDA의 견해로는 하루3.5g이상의 「사이클라메이트」를 먹으면 인체에 유해할것으로 보고있는데 68년11월의 보고서에는 『1월1g이상을 먹은 미국인은 전인구의 2.5%이하임이 95%확실하다』고 밝혀 아직껏 사람이 유해할만큼 섭취했다고는 보지않았다.
동물실험에서는 1일1g씩을 쥐·개·원숭이·닭에 투여한결과 신장·간장·위장·부신및갑상선에 있어서의 병적변화가 관측됐으며 「현저한 성장의 억제가 인정됐다」고보고하고 「사이클라메이트」의 무제한한 사용은 현싯점에서 타당치않다」고 결론을 내린것이다.
인공감미료에는 「사카린」 「사이클라메이트」 「둘친」의3가지가 있었으나 「둘친」은 64년도에 FDA에서 유해를경고, WHO에 보고되어 66년부터사용이 금지됐다.
만일에 「사이클라메이트」가 유해하다면 WHO에 보고되어 2년간의 여유를 두고 토론과연구를 거쳐 판가름이 나게된다. 「사이클라메이트」는 일본에서도 연간 약8천t이 생산되어 저급품의 과자·청량음료·「아이스크림」·된장·간장등을 비롯해서 당의정·「비타민」등 의약품에 이르기까지 무려3백80여종에 이같은 인공감미료를 널리 쓰고 있다.
특히 미국에서는 「다이어트」용 특수음료수에 많은 「사이클라메이트」성분을 함유, 제고해왔으며 「베이컨」·과일통조림·야채통조림과 같은비 「다이어트」용식품, 어린이 「비타민」정에도 사용해 왔다.
그러나 서구각국중 불란서는 의사의 처방없이는 쓰지 못하도록 제한하고 있으며 소련에서는 전면 사용을 금지하고있고 영국에서는 각소매조합에서 「티크로」함유식품의 판매를 금지하는등 인공감미료의 사용을 적극 제한하고있다.

<김경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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