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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지표 없어 항의 지방선 막걸리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17일 상오 신민당 대전시 당에서는 대전지방국세청 안에 설치된 대전시 선화 1동 투표소입구에서 향군 복장을 한 소대장급 향군들이 투표소에 들어가는 사람을 붙잡고 찬표에 찍으라고 권유, 국민투표 분위기를 흐리고 있다고 성명했다. 【대전】

<대폿집에 투표소>
대부분의 투표소가 학교, 면사무소등 공공건물에 설치되었으나, 양주군 구리면 제6투표소는 큰길가 대폿집에 설치되어 유권자들은『하필이면 술집에 투표소를 설치하느냐』고 한마디씩 투덜댔다. 유권자들은 대폿집에 붙은 복덕방으로 들어가 대폿집 「홀」투표를 한다음 옆집인 시계수리점으로 꼬불꼬불 돌아나오는 불편을 겪고 있었다.

<삼양동선 1여명이 투표인 명부서 누락>
성북구 삼양 1동 19반 이창성씨(36세)가족 6명 등 36가구 1백여명의 주민이 17일 상오 11시까지 해당 투표소인 삼양1동 제5투표소에 국민투표인 명부에 이름이 올라있지 않아 이날 정오 현재 투표를 못했다. 삼양 1동 103 고영래 노인(65세)등 통장을 찾아가 항의를 하려 했으나 자리를 비어 만나지 못했다고 분개했다.

<대리투표잡아달라 현행범이 어디있나|송의원 서장 시비>
17일 상오 11시30분쯤 서울 동대문구 신설동 「노벨」극장앞에서 신민당 소속 송원영 의원과 유병관 동대문 경찰서장이 대리 투표 여부를 둘러싸고 시비를 했다. 이날 신민당원 이관호씨가 신설동 로타리에 나온 유 서장에게 『신설 제4투표소에서 릴레이 투표를 했는데 대리투표한 사람이 저기 있으니 잡아달라』말하자 『현행범이 어디 있냐』고 고함치자 옆에 있던 송 의원이 『신고를 하면 잡아야 할 것이 아니냐』말해 약 15분 간 옥신각신 했다.
이날 시비의 발단은 신설동 제4투표소 신민당 찬반인이 대리 투표하던 2명을 적발 이를 경찰에 신고하자 유 서장은 대리 투표 했다는 두 명이 현행범이라 볼 수 없다고 우겼기 때문이다. 이 시비를 하는 사이 신민당 측에서 대리투표를 했다는 주장한 2명은 투표소를 떠나버렸다.

<투표소 밖의 술파티>
17일 상오 홍성군 금마면 제2투표소엔 신민당 참관인이 한명도 나오지 않은 가운데 투표가 진행되고 있다. 한편 홍성읍 제1투표구 주변 모 술집에서는 모 측에서 아침일찍부터 투표장으로 가는 유권자들을 불러 술대접까지 하고 있다. 【홍성】

<서울 투표율 저조>
17일 하오 2시 현재 서울시내 전유권자의 27.4%인 72만 8천 8백83명이 투표, 낮은 투표율을 보였다. 각 구별 투표율은 다음과 같다. ▲종로=4만2백7명(34%)▲중구=2만8천9백2명(35·8%)▲동대문갑=4만4천7백96명(31·2%)▲동대문을=5만2천4백21명(24·l%)▲성동갑=4만3천4백86명(26·6%)▲성동을=5만2천6백99명(26·6%)▲성북갑=3만7천6백27명(29·l%)▲성북을=7만5천7백91명(24·3%)▲서대문갑=3만7천8백7명(31%)▲서대문을=6만4천4백10명(23·6%)▲마포=5만9천8백8명(32·1%)▲영등포갑=8만3천8백62명(28%)▲영등포을=6만6천5백18명(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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