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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코너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스탠드메운한·일전>
○…2년만의한일전.
서울에서 만나기로는 61년 역시 세계선수권지역 예선회사실로 8년만의 대면이었다.
따라서 궁금했던 「팬」들은 운동장 「스탠드」를 완전히 메웠다.
섭씨 20도의 쾌청한 가을날씨. 「매머드」「플래카드」가 운동장한가운데 높이 띄워졌고 「스탠드」주변에는 「애드벌룬」이 원형을이루어 3만여명관중들과함께 이날 서울운동장 「스탠드」는 어느 대회때보다 화려한 분위기를 이루었다.
하오3시45분 박정희대통령부처가 「로열·박스」 에자리를 잡자 손에 모두 태극기를든 관중들은 우레같은 박수로 국가원수를 맞이했다.
하오 3시55분 「게임·오픈」을 알리는 박대통령의 시축에따라 3만개의 5색풍선과 1천여마리의 비둘기가 맑은 하늘을 곱게날았다.
오랜만에 서울에서열린 이번 한일전은 한마디로 호화판의 대결.

<박대통령열띤응원>
○…이날 박정희대통령내외가 오래간만에 「스포츠·팬」들앞에 보여 관중들의 환호를 받았는데-.
박대통령은 3시45분에운동장에 도착, 시축을 끝내고 경기가 끝날때까기 「로열·박스」에서 한국「팀」에 성원을 보냈다.
짙은 감색「코트」차림인 박대통령과 옆에「오린지」색 「코트」차림으로 나란히앉은 육여사는 한국「팀」이 득점할때 가벼운 박수를 보내기도-.
이날 박대통령의 동경을 취재한 사진기자들은 오래간만에 자유로이 접근촬영했다고 흐뭇해했다.

<아침11시입장 1호>
○…한·일전을 관람하기위해 관중들은 상오8시부터 운동장에 모여들기 시작, 개장시간인 11시께에는 운동장입구에 모여든 인파로 대혼잡을 이뤘는데, 11시10분 문이 열리자 첫입장자는 박종옥(22·서대문구 남가좌동 199의1).
청주상고재학때 축구선수를 지낸바있다는 박씨는 이날 상오8시부터 북문앞에서 기다리다 첫입장자가 된것.

<관람객 모두 3만명>
○…서울운동장 사무실에서 집계한 한일전관람자는 총2만9천8백70명. 관중입장내용은 유료관람자 2만5천명, 통용권 6백명,초대및초청자 9백명, 임원5백명, 「매스게임」 9백명, 고교「밴드」1백20명, 군악대80명, 의장대 1백명, 경기보조원60명,응원단4백명, 신문·방송보도요원 1백80명,운동장경비직원 1백30명, 점표원40명, 헌병60명, 경비경찰 4백명, 기타경호원 3백명등 모두 2만9천8백70명.

<날개돋친 음료수>
○…대회본부측은 관중들이 흥분한 나머지 방석이나 병을 「그라운드」에 내던질 것을 우려,광중들에게 방석은물론 각종 음료수와 주류의 판매를 금시 시켰는데….
막상 「게임」이 이 시작되자 암거래가 나돌아 시중에서 80원인 2흡짜리 소주한병에 1백20원, 「콜라」한병에 1백원으로 날개돋친듯팔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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