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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첩 2명을 검거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대 간첩대책본부는 전남 광주일대를 무대로 지하 공작 및 개헌반대임무를 띠고 암약하던 북괴무장간첩2명을 지난 7윌20일과 10윌1일 각각 검거했다고 4일 발포했다.
대 간첩대책본부는 이 둘 중 조장 이봉로 (44) 를 민간인 신고에 의해 군·경 및 예비군 합동작전으로 전남 장흥군 안량면에서 지난 7월20일 체포했으며 조원 오기태 (40) 는 광주시 대인동에서 하숙집 여주인 김은주 여인 (가명·37) 의 기지로 유인, 2명의 이웃주민의 도움으로 지난1일 각각 체포했다고 말했다.
이들 2명으로 된 무장간첩 조는 지난7월6일 밤10시30분쯤 전남 장흥군 안량면 수문리 해안으로 침투한 후 전남 보성 을 거쳐 7월9일 하오 3시30분쯤 공작목적지인 광주시에 잠입, 개헌반대「데모」의 선동, 하부 노동자 층 및 불순학생을 포섭하여 대동 월북하는 임무를 공작하고 있었다.
본적을 전남 나주군 공산면 화성리에 둔 조장 이는 6·25때 부역한 다음 월북, 51년 평남 사업관리소 상품 관리원을 비롯, 재정성 검일국원 (57년) 재정과학연구사 (64년) 사회과학원 경제연구소 과학지도원 (66년) 등을 거쳐 67년4윌10일 중앙당 정치학교에 소환되어 지난 6윌10일까지 26개월 동안 밀봉교육을 받았다.
간첩 조원 오는 본적을 전북 옥천군 미면 어청도리에 두고 전남 무안군 지도면 에서 선원생활 중 6·25직후인 50년7월에 의용군으로 월북 56년까지 북괴군 9사단 32연대에서 상병으로 복무하다 제대, 57년 3월 노동당에 입당하고 68년8월까지 감북온성 탄광의 채탄 공으로 노역하다 68년8윌13일에 중앙당 정치학교에 소환되어 10개월 간 밀봉교육을 받고 조장 이와 함께 지난7월4일 상오8시30분 북괴의 남포해상안내소를 출발, 공해로 우회, 지난7월6일 밤 침투했다.
대 간첩대책본부는 이들 간첩이 소지했던 기관단총 2정, 권총 2정, 무전기2대,「라디오」 1대, 한화37만6천 원을 비롯, 각종 위조증명서·불온문서·전단 등 52점을 압수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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