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환영 속에 상쾌한 여로|박대통령 방미…서울서 몬터레이까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몬터레이=이억양특파원】○…대통령탑승기는 예정보다 34분 늦은 20일 상오 11시15분 (현지시간)「모페트」해군기지에 안착했다. 기지에선 김동조주미대사와「하시도·칸」미국무성의 전관이 기상에 올라 박대통령을 영접.「트랩」을 나온 박대통령 내외는 손수 태극기를 흔들며 『박대통령 만세』를 외치는 1백50명의 재미교포들에게 두손을 높이 들어 답례했다.
박대통령 내의는「칸」씨의 안내로 출영나온「마셜·그린」미국무성차관보,「인터」태평양지구미합대사령관,「알이오트」「샌프란시스코」시장 등과 악수를 했다.

<기지 생긴 후의 경사>
「인터」사령관은 『내가 아는한 이 기지가 생긴 32년이래 이곳을 통과한 외국원수는 박대통령이 처음』이라면서 『대통령의 방문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미군이 우리말 인사>
○…박대통령은 노란색 한복차림의 육여사와 함께 미육군「헬리콥터」편으로 이곳에서 35「마일」떨어진 해안휴양지「몬터레이」로 향했다.
박대통령 일행이「델·몬티·마지」에 도착하자「몬테레이」시장을 비롯하여 50여명의 교포들이 환영나왔는데 이 가운데는 한국여성과 결혼한 미군하사가 나와 『우리 박대통령각하 안녕하십니까』고 한국말로 인사하기도 했다.
박대통령 내외가 묵고있는「멜·몬티·라치」는 북「캘리포니아」에서도 손꼽히는 명소로 수영「요트」「골프」수렵 승마의 휴양지다.
박대통령은「골프」를 치며 이곳에서 하루를 보낸뒤 21일 상오 10시 (한국시간 22일 새벽 2시「헬리콥터」편으로「샌프란시스코」로 떠난다.

<일령공서 미기엄호>
○…예정을 15분 앞당긴 20일 하오 1시45분 이륙한 대통령탑승기는 4대의 우리공군 F5A기의 엄호를 받으며 미국으로 향했다.
이륙 20분후 비행기가 안전고도를 잡자 박대통령과부인 육여사는 수행한 동승자를 찾아 악수를 나누었다.
비행기가 일본영공을 통과할때 해상구조능력을 갖춘 미공군의 ARRS4발HC130기가「다찌가와」(입천) 기지를 이륙, 「아가스카」의「엘멘도프」 기지까지 호위했으며, 해상에는 PAPA라는 비상구소선이 대기하는등 틀샐틈 없는 안전조치가 취해져있었다.

<유학생 불러 격려>
○…기상에서 저녁식사를 끝낸 박대통령은 기자들을 대통령「캐빈」으로 불려 약15분간 환담했으며, 이어 동승을 허가한 유학생 이진구군과 미국학생「메트슨」양을 불러 격려했다.
박대통령은 특히 이군에게 『우리나라는 기술의 발전이 필요하다』면서 『열심히 공부해서 귀국하여 조국에 봉사하라』고 당부.

<기지사령관이 안내>
○…김포를 떠난지 7시간 55분만에 대통령탑승기는「엘멘도피」미공군기지에 기착, 연료보급을 받았다.
「알래스카」기지사령관「로버트·G·루메그」공군중장은 대통령내외와 공식수행원을 기지귀빈실로 안내, 이곳의 기후와 수렵 등에 관해 설명했다.
방미「코스」를 사전 답사한 박종규경호실장도 이곳에서 합류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