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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기술자 월북기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동경=조동오특파원】한국인 파월 기술자가 귀국길에 일본에서 조총련과 접선. 월북공작을 벌이다 경찰에 검거됐다.
11일 일본경찰에 의하면 대판경찰청은 한국현대건설 파월 기술자 이계식 (33) 과 조총련 대판 하북지부 부위원장겸 정치부장 김명수(61) 대판부 전 사회경제부장 김성렬 (50) 조총련 하북지부 선전부장 김상복(26) 조총련서성지부 사회경제부장 문두욱 (38) 등 5명을 외국인 등록법위반·출입국관리령위반·범인은 닉동혐의로 검거조사중이다.
경찰에 의하면 고향이 경기도 강화군 화도면 흥왕리 583인 이계식은 금년 1월 월남취역을 마치고 귀국길에 폭설로 비행기가 대판에 내렸을때 3일 동안 머무르며 시내「천리마」식당주인에게『이북에 가고싶다』고 말해 김명수를 소개받아 월북공작을 벌여왔다.
이는 그동안 월북선을 기다리며 대남공작원으로 활동하기 위한 훈련도 받아왔다고 한다.
경찰은 관련용의자들의 조사가 끝나는 대로 이를 한국으로 강제 송환할 것으로 보인다.

<파월 근무성적 나빠>
이는 53년 청주대학 국문과2년을 중퇴한뒤 해군에 입대, 60년 제대하고 돈암동과 원주에서 세탁소를 경영하다 68년2월28일 준실선갑판원으로 파월됐다.
고용회사인 현대건설에서는 현지에서 이의 근무성적이 좋지 않아 1년의 계약기간 전에 귀국하도록 조치했는데 1월 이후 소식이 끊어졌다고 말하마있다.
고향인 강화군에는 부인 서영희여인 (33) 과 1남3녀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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