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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내일은 밝다"|미경제학자「워런·S·헌스버거」씨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5면

한국은 엄청난 외국차관을 갚자면 앞으로 힘이 들지 않을까 하는 문제에 미국의 저명한 경제학자인「워런·S·헌스버거」박사(58)는『계속적으로 수출정책이 성공하면 별문제가 없을것』이라 내다봤다. 현재 미국「아메리컨」대학의 교수이고「존즈·홉킨즈」대학및「우린스턴」대학교수를 역임했으며, 국무성에서 경제정책가로 오래 일한바 있는「헌스버거」교수는 한국경제시찰과 강연차 지난 3일 1주일 예정으로 내한했다
특히 동남아제국의 무역정책을 깊이 연구해온 박사에게 몇가지 의견을 들어 보았다.
―한국은 농촌의 발전이 뒤져있다. 도시사회와 농촌사회의 현저한 경제적 차이를 어떻게 생각하는가―.
공업에 중점을 두느냐, 농업에 중점을 두느냐 하는 것은 필연적으로 둘중의 하나가 앞서고 뒤서고하는 문제다. 농업을 우선시키는 국가는 별로 없었다. 우선 국가의 이익이 무엇인지를 생각하여 한국은 공업에 치중해온 것이라 본다. 비행기에서 시골의 짚으로 된 지붕과 도시의「타일」로 된 지붕을 내려다보면서 두곳의 발전의 차도가 역력함을 느꼈다.
―한국은 5월말 현재 18억4천만「달러」의 차관을 들여왔다. 앞으로 차관의 상환에 관한 문젯점이 있지 않을까―.
차관을 상환할 수 있는 재원은 수출에서 찾아야 될 것이다. 계속적으로 수출정책에 성공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수입정책은 차관의 상환에 도움이 안되니 지양해야 할 것이다.
―일본은 월남전을 호기로 이용, 많은 이득을 취하고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는지―.
일본과 한국은 처해있는 입장이 다르다. 한국은 전쟁을 해 왔고, 전쟁을 벗어나지는 못하고 있으나 일본은 지금 전쟁과는 무관한 나라다. 따라서 경제적 호기를 충분히 이용할 수 있다. 국내산업이 발달, 해외시장을 개척할 수 있는 능력이 일본에 있다.
―올해 상반기중 한국과 일본과의 무역역조는 1대5.3으로 나타났는데―.
이런 현실은 일본이 원료를 한국에서 많이 수입하지 않은 반면에 일본의 대한 수출은 많기 때문에 일어난다. 일본이 경제장벽을 완화하고 한국산품이 일본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게 되면 무역역조는 시정될 수 있을 것이다.
―한국의 올해수출목표액이 7억「달러」인데 무난히 성공되리라보는가―.
한국은 지난 58년에 수출실적이 제일 낮았고, 작년에 5억「달러」의 실을 올렸으며, 올해에 목표액이 7억「달러」다. 한국은 매년 3억「달리」씩의 수출증가를, 앞으로도 무난히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이것이 참인상적이다.
―미국정부는 섬유류 보호정책을 점점 강화하고 있는데 그 전망은―.
미국의 섬유류수입은 너무 급속도로 증가되어왔다. 그 결과 국내생산업계는 정부의 시정을 요구했고, 앞으로는 다소 보호정책이 강화될 것 같다.
아직은 시행단계는 아니나 지난 66년 미국의 전체 면류수입의 3%를 한국에서 수입했는데 앞으로 대한 면류수입은 별영향이 없을 것이다.
―한국의 수출정책에 대한 조언을 좀―.
외국에서「비즈니스·맨」이나「바이어」(구매자)가 끊임없이 들어와 이들의 구미에 맞는 상품을 내놓는 것이 중요하다.외국의 수입「코터」를 많이 풀어 들이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지난 68년에「한국 및 대만의 급속한 수출성장」이라는 논문까지 발표한「헌스버거」박사가 이번에 방한한 것은 지난 55년과 59년에 이어 세번째.
가족은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일하는 부인과 모두 대학을 졸업한 아들 둘, 딸 하나가 있다.「아시아」연구가 취미라는 박사는『황홀할 정도로 발전하고 있는 한국의 장래를 진심으로 빈다』고 마지막 한마디를 잊지 않았다.<김경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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