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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설」수사 확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검찰의 외설물수사범위가 확대되고 있다.
서울지검외설물 특별수사반은 월간잡지「아리랑」·「인기」등에 이어 16일 「논·픽션」「서울의 밤」「영점하의 새끼들」「영년구멍과 뱀의대화」「반노」를 음란서적으로 단정, 저자인 박승훈씨(건국대교수)와 염재만씨(수원상공회의소 과장)를 음란서적 제조판매등 혐의로 입건했다.
검찰은 이날 영화감독 박종호·이형표씨 이외 신상옥씨를 음화제조혐의로 입건하고 15일밤엔 배우 김지미·문희씨 등을 소환신문했다.
검찰은 영화·소설부문에 대한 수사에 이어 월간·주간지와 외국에서 수입한 잡지 「플레이보이」등에 대한 사진이 음란성이 있는지의 여부를 가려내기 시작했다.
검찰에 의하면 「서울의 밤」「영점하의 새끼들」「영년구멍과 뱀의대화」를 쓴 박승훈씨는 창녀촌, 기생, 「바걸」등의 체험수기체의 형식으로 음란한 성생활을 묘사했고 어떤 부부의 변태적 성생활, 중국음식점 창구멍을 통한 손님들의 정사장면을 음란하게 표현한 혐의를 받고있다.
반노」의 저자 염씨는 부부의 도착된 성생활을 그대로 묘사, 음란한 표현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감독 신상옥씨도|배우 신성일·김지미·윤정희·문희 환문>
서울지검 외설물 특별수사반은 또 16일 극영화「내시」를 감독한 신상옥씨를 음화제조혐의로 입건했다.
검찰은 우선 이 영화에 주연으로 나왔던 신성일씨와 윤정희씨를 소환, 신문키로 했다.
검찰은 15일 하오 문화공보부에 출장, 영화 검열 때 삭제된 「내시」의 「필름」을 다시 검토한 결과 음란성이 짙다는 결론올 내리고 입건한 것이다.
검찰은 15일 하오 「벽속의 여자」「너의 이름은 여자」 두 영화를 감독한 박종호, 이형표씨와 주연여배우 문희·김지미씨를 소환, 신문했다.
박감독은 문화공보부에 「벽속의 여자」라는 극영화를 제작한다는 신고를 하기전에 미리 영화를 촬영했으며 영화를 선정적으로 만들어 달라는 제작자의 부탁이 있어 조금 지나친 표현을 했었다고 말했다.
촬영도중에 불려나온 문희양은 분장한채로 『다른 영화촬영때와는 달리 노골적인 정사장면이나 애무장면이 많아 곤란했었다』면서 어떤 정사장면을 촬영했을 때는 감독과 촬영기사·조명기사만이 입회한 가운데 연기를 했으며「누드·신」을 촬영할 때에는 부끄러워 이를 거부했으나 감독의 종용으로 할수없이 응하게 되었다고 얼굴을 붉히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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