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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나간 방역사업 | 시가 공중살포 계획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서울시는 중앙방역대책위원회에서 실효성이 없다는 이유로 제지하고있는 살충제 소독약을 오는 7월 15일 게부터 공중살포 키로 서두르고있어 빗나간 방역사업을 하고 있다. 서울시는 올해 하기방역사업의 하나로 8백만 원의 예산을 들여 7월부터 9월까지 한 달에 두 번씩 살충제 「나레드」를 공군당국의 협조를 얻어 공중 살포키로 했다.
이 계획을 보면 미국 「오소」 회사 원제품인 살충제 「나레드」를 2%로 희석해서 한 차례에 1천「갤런」씩 하루에 세 차례 뿌리되 한 달에 두 번씩 공중소독을 한다는 것이다.
서울시에 의하면 「나레드」는 주로 곤충의 몸에 닿을 때 신경독을 일으키는 살충작용을 하기 때문에 모기 파리의 구제에 알맞은 다는 주장.
그러나 중앙방역대책위원회는 비행기에 의한 공중소독이 임야나 전원 등 제한된 지역에 5백m상공의 저공비행으로 극 미량살포 (ULV방법)를 하는 경우 소독효과를 발생하나 6백 13만 평방km나되는 광활한 서울전역에 수송기 편으로 고도 소독을 한다는 것은 전혀 실효성이 없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나레드」 공중살포는 꿀벌 등 익충과 누에금붕어 등 양어에 치명적일 뿐 아니라 각 가정의 장독대에 유독성을 스미게 하는 등 심한 피해를 끼쳐 전시적인 효과보다 폐해가 더 많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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