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연속 우승 … 박인비, 5번째 선수 도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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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지난 일주일 동안 푹 쉬었다. 가장 좋아하는 간장게장을 먹지는 못했지만 아쉬운 대로 양념게장을 먹었다.”

 이번 주 세계 골프팬들의 이목은 4개 대회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메이저 퀸’ 박인비(25·KB금융그룹)에게 쏠려 있다. 그의 도전 무대는 11일 밤(한국시간)부터 나흘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워털루의 그레이 사일로 골프장에서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매뉴라이프 파이낸셜 LPGA 클래식(총상금 130만 달러)이다.

 박인비는 9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라스베이거스에서 모처럼 가족과 함께 긴 휴식을 가졌다. 평소 좋아하는 한식을 챙겨 먹으면서 쌓였던 피로도 모두 풀었다” 고 말했다.

 올 시즌 메이저 대회 3승을 포함해 6승을 기록하며 거침없이 달려온 박인비. 지난 6월 10일 웨그먼스 LPGA챔피언십을 시작으로 월마트 아칸소 챔피언십, US여자오픈까지 3개 대회를 연속 석권 했다.

 지금까지 LPGA 투어에서 대회 일정을 빠뜨리지 않고 연속 4회 우승한 선수는 4명뿐이다. 미키 라이트(미국)가 1962년과 63년, 케이시 위트워스(미국)가 69년,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 2001년, 로레나 오초아(멕시코)가 2008년에 이 기록을 세웠다. 박인비는 오초아에 이어 5년 만에 이 기록에 도전하고 있다. 박인비는 “지난해 연장전에서 패했지만 이 골프장은 내게 맞는 코스다. 성적이 16언더파로 좋았던 기억이 있다”고 말했다.

 J골프가 12~13일 대회 1, 2라운드는 오전 1시30분부터, 14~15일 3, 4라운드는 오전 3시30분부터 생중계한다.

최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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