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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귀성맞을 여름백악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박정희대통령의 내방을 앞둔 『여름의백악관』이 자리잡고있는 「샌클레멘티」는 「로스앤젤레스」에서 남쪽으로 1백28km쯤되는 해변의 소도시로 연중 여름뿐이다. 지난5월 「닉슨」대통령이 별장을 사들일 때까지는 이곳은 여름이면 피서객들이 드문드문 눈에 뛸뿐 퍽 한가롭고 조용한 곳이었다.
야자수 그늘밑에 여름이 졸고 「사이프러스」숲속에 녹음이 짙은 「샌클레멘티」별장에서 「닉슨」 대통령은 백악관을 떠난후 머물것이라 한다.
1940년말까지만해도 인구 겨우4백97명정도였던 이해변소도시에는 넘실대는 청피에 매년 찾아드는 제비들도 날개를 적시며 한여름 쉬고 간단다. 「샌디에고」와 「로스앤젤레스」의 중간지점에 자리잡고 은빛백사장이 좋아 여름이면 「카피스프라노」해변을 수 놓는 「비치·파라솔」 그늘속에서 가족끼리 즐길수 있는 낙원이기도한데 매년 이곳을 찾는 관광객이늘어나고 있으며 정주자도 늘어나고 있다.

<갑자기 인구늘어>
지난60년 8천5백27명을 헤아리던 인구가 지난2월에는 1만7천5백40명으로 불었으며 오는80년까지는 6만명에 가까울 것이라한다. 이 숫자는 「닉슨」대통령이 이곳에 별장을 사들이기전의 기록. 대통령의 발길이 잦아져 「샌클레멘티」의 풍물이 널리소개되자 이곳은 급속도로 발전하고있다.
「웨이드·E·로워」 시장은 이곳의 부동산업계가 활발해질것이라 내다봤는데 어느 「호텔」업자는 벌써 수백만 「달러」를 들여 이곳에 「호텔」을 짓겠다고 발표했고 날쌘 어느업자는 40여세대를 수용할 「아파트」를 짓기 시작했다.

<아직은 시설부족>
이제 사람들은 어린애들에게 「여름의 백악관」을 보여주지 않고는 못배기게 될것이라고 즐거운 비명을 울리는 이곳의 한 해변부동산업회사의 사장 「준·잉글랜드」여사는 아직 피서객을 수용할만한 충분한 시설이 안돼 숙박시설의 전세료는 껑충뛰어 올랐다고 말했다.
『제2의 「와이키키」』 또는 『「마이애미·비치」』라 불리는 바로 이곳에 「사이프러스」숲속에 둘러싸인 대통령의 별장이있다 .푸른잔디와 아름다운 화원으로 다듬어진 6천평쯤 되는 아담한 뜰과 바다쪽으로 툭틘 2층고옥은 한폭의 그림처럼 야자수 잎에 묻혀있다.

<방10m개의 큰별장>
이집은 석유업자인 「헨리·H·코튼」씨가 1925년 「멕시코」에서 건축가를 초빙하여 지은것으로 「고튼」의 미망인이 지난5일 「닉슨」대통령에 팔아 넘긴것이다.
아담한 벽들과 빨간 「타일」로 된 이 별장은 방이 10개나 되는데 아직 대통령의 구매에 맞게 꾸며지지는 않았으나 손색없이 우아한 사저가 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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