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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국방실무자 보의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지난 3일과 4일 서울에서 개최된 제2차 한-미국방각료회의에서 합의한 문제들을 협의하기 위해 미국방성실무자들이 24일 내한하게 되었다. 오는7월말에는 「멜빈·레어드」 미국방장관이 동경에서 열리는 미-일 각료회담을 끝내고 내한할 예정으로 있으며 한-미국방회의는 바야흐로 6·25를 전후해서 거듭되게 된 것이다.
특히 이번 한-미국방실무자회의에서는 M16소총생산공장설립문제를 구체적으로 검토할것이며 이는 이미 내한한 동소총의 「메이커」인 「콜트」 회사간부들과의 협의와 더불어 매듭을짓게될것으로 보여진다. M16소총은 이름이 소총이지 그성능은 단발·연발·최대발사속도등여러면에서현대무기의 첨단을 걷는 무기로서 그 생산공장이 우리나라에 설치된다면 우리나라 국방발전에 또 하나의 새로운 이정표를 꽂는 것이 될것이다. 또한 이것이 「6·25」19주년을 전후해서 시작된다는데서 우리의 감명은 더욱 새로운 것이다.
그러나 우리의 요망은 M16소총공장설립에 그치지 않고 현안의 공·해군장포를 비롯한 모든 장비가 시급히 증가되고 개선되기를 바라지 않을수없다. 지난날 6·25의 뼈저린 교훈의 하나가 있다면 그것은 제때에 대비하는 것이며, 특히 국방상에 있어서의 허점이 있어서는 안된다는 것이 될 것이다. 언제나 우리는 북괴에 대결해서 우위한 군사력을 확보해야하며 그를 위한 장비강화가 필수적으로 요구되고 있다.
우리국군의 인력과 기술은 결코 선진국에 뒤떨어지지 않으며 우리에게 충분한 장비만 갖추어진다면 현재의 전력은 한없이 증강될 수 있다. 국군이 가지는 력?은 멀리 월남전선에서도 발휘된바 있고 1·21사태 이후 전방·후방에서 이룩해 놓은 불후의 업적에서 잘 입조되고 있다. 방책선의 가설, 진지의구축, 실전을 방불한 교육훈련은 실로 괄목할만한 것이 있으며 비록 그 기간은 짧은 1년여였지만 10년성과를 이룩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최근 전방에는 M16을 비롯한 606A3 「지프」등 지상신장비가 부분적으로 공급되고 있고, 공군에「팬텀」 「제트」기및 철송기, 해군에 함정등이 곧전입될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그 장비강화의 폭은 보다넓어야 하고 그속도는 더욱 빨라야할것이다.
아직도 남북한의 군사력을비교할때 우리의 장비는 완벽하다고는 말할 수 없을 것이며 우리는 미국의 보다더 과감하고 적극적인 지원과 협조를 바라지 않을수 없다.
한국군장비강화의 목적은 새삼 설명의 필요가 없는 것이다. 우리는 거듭되는 한-미국방합의와 더불어 그 계획이 지체없이 실행되기를 바라지 않을 수 없다. 그 계획을 실행함에 있어서 실무자들의 기여 또한 중요한 것이며 그의 조속한 실천여부는 실무자들에 달려있다고도 볼수 있고 우리가 이번 실무자합의를 중대시하고 그 성과를 기대하는 소이도 바로 여기에 있는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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