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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남 고관자녀들 해외도피|티우대통·육참총장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뉴스위크보도> 19일자 「뉴스위크」 지는 「사이공」정부치하의 월남인들이 줄을 지어 국외로 도피하고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돈 많고 권력높은 월남인들은 그들 자신은 물론 그들의 자녀들까지 거액의 뇌물을 이용해서 입수한 단기관광여행권을 들고 해외로 빠져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 가운데서도 독자들을 놀라게 한 사실은 바로 자유월남의 「구엔·반·티우」 대통령의부인이 금년 초 「스위스」를 방문, 그곳에 저택을 마련해놓고 돌아오는 즉시 「티우」 대통령동생인 「로마」 주재대사에게 아이들을 모두 보냈다는 것이다.
어떤 돈 많은 집에서는 10대의 자녀들을 「파리」로 보내기 위해 1만6천7백불의 뇌물을쓴끝에 여권과 사증을 얻었다고 한다. 출국 「비자」를 얻으려고 당국의 문을 두드리는 월남인의 수는 금년 들어 작년에 비해 60%나 증가했다고 한다.
현재 단기관광 「비자」를 얻어 가지고 출국하는 월남인의 수는 1주간에 약4백명에 달하는데 그들 중 반삭는 기한이 지나도 돌아오질 않는다고 한다.
온갖 노력 끝에 여권입수에 실패한 한 젊은 학생은『그 자들이 지금은 우리를 못나가게 하지만 때가 오면 그 자들부터 먼저 꺼져버릴 것이다』고 투덜거렸다.
고위장성들과 관리들도 마찬가지라고 한다. 월남군참모총장「카오·반·비엔」장군은 세자녀를 「스위스」에 보내놓고 있다.
전공보상「팜·수암·타이」는 작년 「마리」 회의에 「업저버」로 파견되었을 때 그대로「파리」에서 종적을 감춰버렸는데 지금은 어떤「레스토랑」에서 「웨이터」노릇을 하고있다고 「뉴스위크」기사는 밝혔다.
버젓이 빠져나갈 수가 없는 사람은 육로를 통해서 「캄보디아」로 달아나는데 그에 필요한밀항비용은 자그마치 5천5백불로 시세가 형성되어 있다.

<「뉴스위크」지 판금
【사이공19일로이터·AFP=본사종합】 월남정부는 19일 미국의 유수한 주간지 「뉴스위크」최신호가 『국가안정을 해치는 기사』를 게재했다하여 이의 판매를 금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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