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회의원의 개헌옹호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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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외자법 개정문제는 당초 차관업체의 사전·사후관리강화를 위해 제기되었던 것인데 여야간의 협상에서는 국회동의한계만이 문제되어 쟁점이 빗나간 느낌.
특히 이 협상에 나서있는 여야7인대표 중 K의원은 방직업을, L의원은 전자공업을 동의대상에 포함시켜야 한다는 등, 각기 특정업종에 비상한 관심을 보였다는 얘기가 나돌아 국회 「로비」에서는 심심치않은 화제가 되어있다.
그래서 어느 의원은 숫제 『협상이라는 말이 붙는 일치고 뒤에 줄이 달리지 않는 일이 있더냐』고 한마디 내뱉었다.
19일 국회본회의에서는 정우회의 금익준의원이 정책질의 아닌 개헌과 부패긍정논 (?)을들고 나와 여야간에 야유와 욕설로 한바탕 소동을 벌였다.
김의원은 『개헌논의를 하면 마치 망국배나 역적인 것처럼 모는데, 헌법에 개헌하라는 조정은 있어도 하지 말라는 조항은 없다』면서 『개헌을 반대하는 게 바로 위헌』이라고 역설하자 신민당 의원들은『집어 치우라』『질의나 하라』고 들고일어났던 것.
그러나 금의원은 『저게 바로 민주주의의 반역」이라고 손짓을 하고는 『장기집권하면 망한다고 하지만「수카르노」는 계집질을 하자 쫓겨났다』『정부가 부패했다고 하지만 어느시대를 막론하고 부패는 있기 마련이다』고 횡설수설하자 야당석에서는 금영삼·송원영·성낙현의원 등이 일어나 『끄집어내라』『꼴좋다』『음담패설 집어 치우라』고 흥분했으며공화당쪽에서도 유범수·문태준·이신재의원등이 『이야기 들어!』라고 응수.
이날 소동은 이효상의장이 발언 취소를 종용, 금의원이 이를 받아들여 가라앉았으나 송원영의원과 금익준의원은 다시 규칙발언을 얻어 금의원의부사학위를 싸고 『가짜 박사다』『아니다』로 설전을 펴는 소극까지 빚어냈다.
18일하오 모친상을 당한 윤보선씨댁에는 19일아침 일찍부터 신민당의 이재형·정일형부총재와 공화당의 금성진중앙위의장등 여야정치인들이 조문했으며 이범석씨와 금택수공화당원내총무 등이 보낸 10여개의 조화가 즐비했다.
박대통령도 이날 이후낙비서설장을 보내 조의를 표했다.
유진오신민당총재는 18일하오 대전유세 중 이 부음을 전해듣고 이날 밤 유세에서 돌아오는 즉시 안국동으로 찾아갔으며 18일 밤에는 윤치영공화당의장서리, 금대중·김재광의원 등도 들렀다.
93세의 고령으로 별세한 이범숙여사의 영결식은 24일 상오10시 안동교회에서 기독교식으로 간략하게 거행키로 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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