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과 가정사이의 방황「딜레모」속의 미국여성|인류학자 미드여사가 본 60년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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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뉴요크」에있는 「미국자연사박물관」의 인종학담당자이며 「컬럼비아」대학 인류학조교수인「마거리트.미드」여사가 「보그」지가 특집으로다룬 「69년의미국여성」을위해 『오늘의미국여성』이란 제목으로 기고하고있다. 「미드」 여사는 현재 「유럽」지역 「심포지엄」에 참석하고있는데, 돌아오면 「포담」대학교의 사회학부장과 인류학교수직을 맡게된다.다음은 「미드.」여사의 『오늘의미국여성』 을 요약한 것이다.
1910년 「에밀리· 제임즈· 푸트남」여사는「레이디」지에 『남자가 두는곳에 여자는 머무른다』고쓰면서 여성의 지침을 얘기했다. 오늘날 모든 여성들은「매스· 미디어」를화려하게 장식하는데 이용될뿐 그 내용면에서 주인공으로 군림하지는 못하고있다.
1890년대에는 남성이 「코트」를 입을때 여성이 도와야할 것인가를 물은 사람은 『남성의 「코트」란 여자를위해 바닥에 깔아야할 때를 제외하면 쓸데가 없는것』 이라는 대답을 들어야했다.
그런데 오늘날에는 남자가 앉아있는 옆에서 여성은 아기를 안고 서있어야한다.
여성은 매우 좁은 세계에서 산다는 것은 사실이다.
세계무대에서 자기들의 민족관계를 때때로 노출해야하는 작은 나라나 신생국과같이 오늘날의 여성은 남성이 아직도 지배하고있는 세계에서 무수한다른사람의 「이미지」들에 항거해서 자기가 누구인지를 결정해야한다.
모든 결경권은 남자에게 있으며` 유행문제에있어서까지 남자가 최종결정권을 갖는다.
아기를 갖는일,아기날때 마취를 해야할것인지, 모유로 기를것인지,우유로 기를것인지,어떤학교에 보낼것인지,어디서 살것인지,무슨 차를 몰것인지,어떤 집을 살것인지,어떤부억 어떤방을마 할까하는 것까지 남성에게 결정권이있다.
오늘날 여성의 직업은 아직도 소홀히 취급되고 있다. 여선생은 교실의「디자인」에 대해 의견을 말할 기회를 갖지못한다.간호원도 사회사업가도 같다.
으늘날 여성은 그릇된 자유감과 그릇된 좌절감을 갖는 세계에 살고 있다. 어린 소년·소녀들은 여성이 남성과 같은 기회를 갖고 똑같은 자유를 갖고있는것으로안다.
남성들은 오늘날 여성들이 맡고있는 역할에의해 집안팎에서 위협을받고있다고 믿고있다.
여성은 한세대 전보다 직업을위해 집을 떠나기전보다 남성들에게 더깊이의존하고있다.
미국 여성은 가족들과「그룹」들 보다는 단둘만으로 점차 더욱 연결되는 세계에 살고있다.이들만의 세계에는 아무침입자도 인정되지않는다.
남편이 직업을갖고 여성이 따라다니는 관계에서는 별 곤란이 따르지않지만 여성이 자기생활을 갖게되면 현사회는심각한 곤란성을 준다.
이것이 현대여성의 「딜레머」다. 자기의권리를주장하고 그 입장을 고집할 때 「한쌍」 의 편안한관계는 깨지게 되고 자기의 개성을 무시하는법을 배울때 여성으로서의 한짝의 역할이 감소된다.
수입안정과,일을 얻을수있고 자녀양육문제가최상으로 해결된다면 여성이 자기개성과 「한쌍」 에있어서의 여자역할등 양면을 잘 해 나갈수 있게된다.<미「보그」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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