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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암도가리는「신문분석」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오는 9일 동경서남쪽에 있는 온천장이동시의「가와나」(천나)「호텔」}에서 열리는 「아스팍」제4차 각료회의를 주최하는 일본정부는 이 회의가 좌익계의「데모」로 망신스러운 국제회의가 되지않을까해서 몹시 신경을 쓰고 있다고.
주일대사관보고에 의하면 일본정부는 5천여만원의 예산으로 각료회의 특별경호계획을 세우고 7천명의 폭동진압경찰, 5백대의 각종 기동차량과 2대의「헬리콥터」까지 동원키로 했다는것.
특히 한국대표단은「데모」의 주표적이 될 염려가있는 탓인지 대표단수행원들은 출발에 앞서부터 긴장의 빛을 보였다.
○…신범식장관이 취임한 뒤 새로발족된 문공부의 홍보매체분석실은 그동안 중단되어 있던「신문분석」을 다시 시작했다.
1주일을 단위로 일간지와 주간지를 대상으로한 이분석은 주로 사회면의「명암도」에 중점을 두고 있는데 지난주의 분석을 보면『우울·불안·부정·불신의「어두운기사」가 약48%로 반을 넘지는 않았지만 희망·의욕·동경등의 「밝은 기사」보다는 많다』는 결론.
정치면·경제면은 전혀「터치」하지 않고 있는데 그이유에 대해 한관계자는『손도모자라지만 이러쿵저러쿵 잡음이 생길 염려가 있기때문』이라고.
○…『지방의 야당간부들은 박대통령의 지방시찰을 달가와하지 않는 경향이 뚜렷한데….그 이유가 무엇인지 아시오?』-. 김택수공화당총무는 7일아침 느닷없이 이런질문을 던졌다.
며칠전 부산에서 박대통령을 맞아 부산과 김해의 여러공장 시찰에 수행했던 김총무는『지방에서의 박대통령인기가 얼마만큼 인지를 서울에 앉아있을때는 잘몰랐다』면서『지방관청에서는 관제환영이나 과잉경호가 없도록 지나칠정도로 신경을쓰지만 박대통령을 환영하는 지방민들이 몰려드는데 놀랐다』고 되풀이 했다.
○…『조기방학이 개헌과 관계가 있다』는 대학가의 소문과 함께 학생들의 움직임을 걱정하고 있던 공화당관계자들은 국방부가 1주일쯤 앞당기기로 했던 ROTC훈련을 늦추기로 결정하자 안배하는 기색.
공화당이 조사한 바로는 여러대학의 학생회간부들이 조기ROTC훈련으로 불가피하게된 조기방학을 개헌추진과 관계가 있다고 비난하고 있으며 지방에서는 지역별각 대학연합「서클」을 만들려는 움직임까지 있었다는 것.
한관계자는『오해에 기인한 학생들의 불만이 양성화될 가능성도 없지 않았다』면서『정부당국이 신속한 조치를 취했기 때문에 학생들도 오해를 씻은 것 같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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