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감아를 기숙사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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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미감아공학시범국민학교로 세워질 한국신학대학부속국민학교는 29일 현재 보사부사회사업훈련원에서 학습지도를 받고있는 미감아 5명을 빠른 시일 안에 동대학 기숙사로 옮겨 교직원자녀30여명과 함께 수업을 시작하기로 했다.
이 학교당국자는 늦어도 오는 2학기까지는 학교 정식설립인가가 날것이므로 그때 가서 다른 입학희망어린이들도 입교시킬 방침이라고 밝히고 학년마다 1개학급씩의 설립인가를 신청하겠다고 말했다.
학교당국자는 문교부로부터 개교이전의 수업이라도 정식수업으로 인정, 법적 수업일수계산에 포합시킬 수 있다는 해석을 얻었다고 밝히고 미감아들이 기숙사에 있는 동안 토요일과
일요일은 각자 집에 돌려보내 가정교육도 소외됨이 없이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문교부는 29일중으로 보사부·서울시교육위·한국신학대학과 함께 4자 합동회의를
갖고 미감아 부모설득 등 구체적인 문제를 협의할 예정이다.
이같은 문교부측의 처사에 대해 대왕국민학교 미감아 학부형들은 『아무 이상이 없는 우리 애들을 장관 집이나 고관집에 맡길 필요 없이 우리들 집에서 등교시키겠다』고 주장하여
미감아들을 돌려달라고 하며 학부형대표5명은『문교부로 장관을 찾아가 담판을 짓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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