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외무 귀국보고로 안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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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박정희대통령은 24일 하오 안성의 한독목장과 용인의 보정한우사육단지를 예고없이 시찰,『요즘 축산 「붐」이 일어나자 사전준비나 경험 없이 너도나도 목축을 시작하여 결과적으로 농민의 소득을 올리기보다는 감퇴시킬 우려조차 있다』면서 『목축은 성과를 올리는데만 조급치 말고 사전준비를 충분히 한 뒤 착수토록 할것을 권하라고 관계관들에게 지시했다.
한독목장에서 박대통령은 허수룩한 작업복차림으로 일하는 독일인「센」박사를 보고 『누가 저 사람을 박사라고 하겠느냐?』고 말하면서 『우리 나라 사람들도 저같은 근면한 자세를 본받아야 할 것』이라고.
9백 두의 소를 키우는 보정목장은 혁명동지였던 예비역 장성 최영규·최주종씨가 경영주인데 이목장의 1년 수익이 1천3백50만원이라는 얘기를 듣고 『별을 달고 있으면 언제 그만한 돈을 벌겠느냐?』고 「조크」를 했으며 떠나올 때 한글로 「축산진흥」 이란 휘호를 써주기도.
○…지난22일의 월남참전국외상회의에서 돌아온 최규하외무장관은 우리정부의 입장이 충분히 반영되어 대사회의를 서울에서 개최할 수 있게 된 것 등 많은 성과를 거두었다고 말해 이와 상반된 일부외신보도로 맥풀려 있던 외무부직원들은 안도-.
최장관은 25일 기자들에게『외신보도는 믿지 마시오』라면서 『외신과는 반대로 대사회의나 「오끼나와」문제에 대해서 냉담한 반응을 보였다는 「코만」태국외상도 적극적으로 찬동한 것이 공식기록에 남아있다』고 자신있는 태도.『대사회의를 참전국들이 거부했다는 것은 잘못 전해진 것』이라고 되풀이한 최장관은 『대사회의는 필요있을 때마다 수시로 열수있도록 합의되었으며 「오끼나와」문제를 공식화하지 않은 것은 이 문제가 1차적으로 미일 양국간의 사항이라는 회의 분위기 때문이었다』고 설명.
○…당요직인선을 둘러싸고 별별 말이 다 떠돌고 있는 신민당주변에, 이번엔 주류계의 모의원이 전당대회비용으로 모측으로부터 5백만원을 받았다는 말이 번져 작년 예산위때의 자금수수세에 못지 않게 다시 한번 시끄러울 모양.
자금수수설은 지난번 재경위의 외환은행법 개정안 심의 때 재경위원 모씨가 돈을 받아 사용으로 썼다는 투서가 몇몇 당간부들에게 날아든데서 시작된 것.
그러나 이 돈을 받았다고 의심받는 몇몇 의원은『그 풍설의 진원을 철저히 캐봐야겠다』고 펄펄뛰고 있으며, 송원영 대변인은『허무맹랑한 얘기』라고 해명하기에 바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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