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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진 시계박물관, 김동명 문학관 … 강릉 볼거리 2곳 늘었어요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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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강릉에 2개소의 문화관광자원이 조성돼 3일 각각 문을 연다. 시간(time)을 테마로 한 정동진박물관과 강릉 출신 시인 김동명의 문학관이다.

 해돋이 명소인 정동진에 위치한 정동진박물관은 ㈜타임뮤지엄이 정동진 모래시계공원 내에 증기기관차 1량과 객차 7량을 이용해 꾸몄다. 박물관에는 고대 해시계부터 현대 세슘 시계까지 시대별로 시계를 전시한 고대관, 프랑스 혁명과 베트남전·중국역사와 함께 한 전시물이 있는 역사관, 세계 시계 명작 대회에 출품된 유명 작가의 작품 시계를 전시한 현대관 등을 갖췄다. 높이 5m 규모의 해시계도 설치됐다. 특히 박물관에는 고대의 모래·물시계를 비롯한 유럽과 미국, 아시아의 다양한 시계와 타이타닉호 침몰 당시 시간을 알려주는 회중시계도 전시된다.

 정동진 박물관의 관계자는 “ 시계에 숨어있는 과학 원리에 흥미롭게 접근할 수 있는 학습의 장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강릉시는 정동진 박물관 개관을 계기로 해돋이 명소 정동진을 친구와 연인, 그리고 가족에게 시간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하는 귀중한 추억의 장소가 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파초’ ‘내 마음’ 등의 시로 유명한 시인 초허(超虛) 김동명(1900∼1968)의 문학관은 그의 고향인 사천면 노동리 생가터에 조성됐다. 문학관은 8650㎡ 부지에 생가를 복원하고 문학관을 지었다. 문학관은 선생의 대표작품인 ‘내 마음’을 형상화해 호수에 떠 있는 배 모양으로, 생가는 시인의 출생 당시를 재현해 초가집으로 각각 지었다. 이곳에는 가족과 문중이 기증한 자필원고, 회중시계 등 유품과 자필 서명이 있는 저서 등이 전시된다.

 개관식에는 시인의 장남 김병우씨를 포함한 가족과 1945년 흥남중·여중 교장 시절의 제자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개관식 후에는 강릉문인협회가 주관하는 ‘김동명 시인의 시 세계’에 대한 세미나와 시 낭송회가 진행된다.

이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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