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여름 향수 만들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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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텁지근한 날이 많은 여름철에는 시원한 향이 적합하다. 그린계열 향은 숲의 싱그러움을, 마린계열 향은 바다의 시원함을 느끼게 한다. 이들 계열의 향은 남녀 모두에게 어울린다. 반대로 여름에는 땀을 많이 흘리기 때문에 진하거나 달콤한 향은 피한다. 바닐라처럼 달콤하거나 발삼 같이 진한 분 냄새가 나는 오리엔탈계열의 향은 여름에 뿌리면 답답하고 더운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야외 온도가 높으면 향은 빨리 날아간다는 점을 주의해야 한다. 향이 가볍고 지속 시간이 짧은 오드콜롱(eau de cologne)을 한두 시간마다 뿌리는 것이 좋다. 좀 더 오랫동안 향을 유지하고 싶다면 5~7시간 지속되는 오드퍼퓸(eau de perfume)을 선택한다. 하지만 농도가 진한 것은 반드시 피한다.

 향수는 습도에 예민하다. 장마철과 땡볕에 쓸 것을 구분해 사용하는 게 좋다. 끈적끈적한 장마철에는 오렌지·라임·레몬 등 신선하고 상큼한 시트러스계열을 선택하고, 30도 안팎 땡볕에는 은은한 향기의 비누계열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비누계열은 땀과 섞여도 막 샤워를 하고 나온 듯 비누 향이 나기 때문에 청량감을 느낄 수 있다.

<유희진 기자 yhj@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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