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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좌계데모 폭동화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동경=조동오특파원】「오끼나와」(충승)가 미국의 통치하에 들어간지 꼭 18돌이 되는 28일 동경를 비롯한 일본의 각지에서는 사회·공산양당 등 좌익계의 주동으로 충승의 반환과 미일안보조약의 폐기를 요구하는 대규모의「데모」가 일어나 방화·투석·파출소파괴 등 학생들의 난동으로 마치 폭동을 연상케 할 정도의 큰 혼란을 빚어냈다.
이날「데모」는 전국3백18개소에서 14만9천명(경찰조사)이 벌였으며 동경에서는 약8천명의 학생들이 난동을 부려 신교역과 동경역 일대의 교통은 약6시간 동안 완전히 두절되었다. 특히 학생「데모」대는 경찰의 저지로 의사당 및 관청가에의 진출이 실패하자 유악정, 은좌 등 번화가로 나가 경찰관과의 사이에 투석전을 벌이고 파출소에 불을 지르고 자동차를 전복시키는 등 마구 난동을 부렸다.
이 혼란으로 29일 아침까지 경찰에 검거된 학생만도 9백67명(그중 여학생 1백12명)에 달했으며 좌등수상의 자민당정부는 이들에게「소란죄」를 적용, 엄단할 방침이다.

<수상사저에 투석도>
「데모」대는 수상사저에도 투석했고 동경도내에서 16개 파출소가 돌 세례를 받았고 방화된 파출소만도 10개소에 이르렀으며 신간선은 6시간 연휴하고 국철은 하오3시부터 전국적으로 마비상태에 빠졌는데 부상자는 학생이 38명 경찰관 94명 일반인25명 행방불명 3명 계 1백60명중 2명은 중태이다.

<한국대사관도 경비>
한편 미국대사관 주변과 한국대사관이 있는 마포일대는 28일 하오6시부터 차량통행이 금지되었으며 일본경찰의 장비차량 등이 2중3중으로 경비해 주어「데모」대는 접근조차 하지 못했다.
주요일간지들은 29일 사설에서 28일에 있었던 충승「데이」학생「데모」대의 난동을 격렬하게 비난했으며 일반시민들도 학생들의 폭력에 분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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