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사·정치 동시토의 용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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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파리24일 AP·AFP=본사종합】미국은 24일 월남평화 협상 제14차 본회의에서 군사 및 정치문제를 동시에 토의할 용의가 있다고 선언. 「베트콩」의 협상참가 허용에 이어 공산측에 두번째로 크게 양보했다.
「로지」 미수석 대표는 이날 상오10시30분 (한국시간 하오6시30븐) 부터 4시간50분 동안계속된 회담에서 종전책의 제1보는 의부군대의 월남상호 철수에 있다고 전제하고 월맹에 이의즉각 이행을 위해 실제적인 조치를 강구하자고 촉구하는 한편 『군사 및 정치적인 해결책이 동시에 이루어질수 없는 이유가 없는 줄 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그는 월맹과 「베트콩」의 대월남 협상거부와 관련 『공산측은 월남에 관한 어떠한 중대사도 월남공화국의 합법적 정부의 동의없이는 이루어 질수 없음을 인식할 것이며 따라서 월남정부처럼 월남인들끼리 정치적 해결의 요소를을 진지하게 토의할 자세를 갖춰야 한다』고 강조하고 미국은『강요와 억압이 없는 자유분위기에서 라면 월남인들이 자기들의 정치장래에 관해 무슨 선택을 하든 그대로 존중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그의 이같은 발언은 미국이 군사문제 우선 토의의 주장을 포기할 용의가 있음을 처음으로 비친 것이다.
「파리」 월남평화 회담의 월남대표 단장 「팜·당·람」 대사는 이날 열린 제14차 본회의에서 「사이공」 정부는 『월남의 합법정부에 대항하여 무기를 들고 싸우는 자들을 결코 모두 섬멸할 의도 도없으며 그들의 항복을 요구하지도 않는다』 고 말하고 「베트콩」과 월맹에 『외국군의 월남상호 철수』방안을 토의하자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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