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D돌격하라" D데이 전야 공격명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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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포커스·레티너」작전지역=임시취재반】『「D데이」(16일) H「아워」(일출직전)에 LD(공격개시선)를 일제히 돌파하라.』15일 아침 경기도 이천 남방 4킬로지점에 자리잡은「포커스·레티너」작전의 지상공걱군에 공격명령이 하달됐다.

<비상군량도 투하>
「포커스· 레티너」「D데이」하루 전날인 15일 작전지역인 여주 제4 낙하지점에 C130 4대가 비상식량등 모두 1만8천7백10파운드의 물자를 투하했다.
제1번기는 2개의 「컨테이너」를 투하했는데 한「컨테이너」속에는 「디젤」 「모빌」등유류2백20 「갤런」과 「레이션」3천7백60 파운드가 들어있었고 또하나의「컨테이너」 속에는 모래만 1천 파운드가 들어 있었다.
지상공격군은 한국군 제8008부대예하 2개대대와 주한미 제7사단예하 보병 1개대대, 포병 1개대대등.
지상공격군은 지난 14일 공격개시선인 이천군 대월면에 포진, 공격준비를 해왔다.
이천에서 주촌으로 가는 길목에는 가상적의 기습을 피하기위해 모든 장비들이 나뭇가지등으로 위장되고 공격군조드 숲속에서 야영하고 있다.
20여대의 폭발물적재차량, 「로키트」포, 야포, 화염방사기등이 위장된 채 숲속에 널려있다.
공격명령이 하달된 15일 지상공격군은 「D데이」의 공격을 위한 휴식에 들어갔다. 이를은 16일 이른 아침에 일제히 LD (공격개시선)를 돌파, 남한강 줄기를 따라 사열대가 있는 쪽으로 진격하게 된다. 지상공격군은 「D데이」 에 미제 82공수사단·한국공수특전단이 공중낙하하여 진격로인 남한강변에 교두보를 확보하면 이들과 합류, 가상적군의 거점인「타이거·존」으로 돌진, 적을 무찌르게 된다.
지상공격군은 공격명령을 하달받은 뒤 가상적의 침공에 대비, 방어전략회의를 지휘본부에서 소집했다.

<내일 박대통령 참관>
이날 방어전략회의의 결과에따라 15일새벽 ○○명의 정예척후병을 가상 적지로 투입하고 다른 지상공격군은「D데이」 의 총공격을 위장하기위해 전선 곳곳에서 유동적인 가상 총격전을 벌였다. 이총격전에서 가장적 1명을 생포했다.
공격군은 포로로부터『적이 되려 발악적인 총공격을 준비중』 이라는 중대 정보도 입수했다.

<「D데이」스케줄>
「포커스·레티너」작전본부는 「D데이」인 16일의 작전 「스케줄」을 다음과 같이 밝혔다.
▲상오8시30분=전투부대 배치
▲상오9시=내빈들 관망대에 도착
▲상오9시25분∼35븐=박정희대통령일행 「헬리큽터」편으로 착륙,「찰즈·H·본스턴」주한미군사령관이 환영사
▲상오9시5분∼50분=상황 「브리핑」
▲상오10시∼10시4분=한국제1공수특전단 공수공격
▲상오l0시10분∼10시30분=한국제1공수특전단 제1낙하지점 시위
▲상오10시30분∼10시50분=미82공수사단 장비시위
▲상오11시∼11시4분=미제82공수사단 중강비 공중투하
▲상오11시5분∼11시10분=미제82공수사단 병력낙하
▲상오11시10ㅂㄴ∼11시14분 =낙하지점작전
▲상오11시15분∼11시19분=미82공수사단 대대병력투하
▲상오11시20분∼11시31분=항공지원 타격 끝냄
▲낮12시10븐∼12시30분=한국고위참관자들에게 미전략공군사령부 (TAC) 「브리핑」
▲낮12시30분∼하오2시=「본스틸」사령관 「칵데일·파티」초대, 박대통령 귀경

<첫 낙화는 정찰조>
「D데이」에 낙하할 공수부대원중 선발대는 정찰임무를 띠고있는 24명의「패스·파인더」조.
15일 지휘본부는 이경찰조가 「D데이」상오4시45분「오끼나와」의 「가데나」기지를 C141「스타·리프터」기로 출발, 상오 7시15분 예졍지역에 낙하, 통신시설등의 경비도 아울러 맡게 된다고 밝혔다.

<비라 7만장 뿌려>
한미합동대비반은 이번 작전에대한 협조와 주의사항을 알리는 전단 7만5천장을 작전지역상공에 뿌렸다.
이밖에 「마이크」방송반도 수시로 이 지역을 순회하면서 주의사항을 알리고 있다.
미제82공수사단장 「J·R·딘」소장이 「D데이」에 장병들과 함께 C141기로 여주펀에 직접 공수낙하, 진두지휘를 한다.

<준비상태는 만족>
미전략타격사령부작전국강장「L·H·리치먼드」 소장 (53)은 15일 이미 도착한 장비·인원과 훈련장비 등을 점검한 뒤 『주작선 준비상태가 만족스럽다』고 말했다.「리치먼드」소장은 가장 중요한 임시지휘부가 1백미터지하에 「호텔」못지 않은 시설을 갖춰 설치되어있다면서 근처 주민들의 대부분이 아직 그곳 땅속에 그런 건물이 있는 줄은 모를 것이라고 군사보안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천6백명이 대기>
15일까지 평양과 수원에 공수된 인원은 모두 1천6백41명. 이가운데는 기자42명이 들어었다.

<군견 32마리 공수<
레티너 작전에는 잘 훈련된 군견32마리도 참가한다.
14일 미국에서 공수된 이 군견들은 지상공격군을 따라 맹활약을 할 것이라는 것.

<환자는 한명없어>
1만3천6백킬로를 날아온 미82공수사단 「그린·베레」들은 22∼30시간을 비행기속에서 시달렸지만 환자가 1명도 생기지 않았다. 미타격사령부의 한 통신장교는 이같이 좋은 「건디션」을 보인 것은 C141「스타·리프터」의 우수한 성능과 영양식 때문이라고 자랑.

<점검바쁜 「별들」>
모든 준비가 거의 끝난 작전지역에는 한미 고위장성들이 줄지어 점검, 별들로 가득찼다.
14일 「포커스·레티너」지상지휘본부장「마이켈리스」중강이 참모진을 이끌고 여주군 대신면에 마련한 전망대에 도착, 2시간동안 돌아보고, 미전략타격사령부 작전국장「L·H·리치먼드」 소장도 평택기지를 방문했다. 김성용공군참모총장,「라이언」 주한미군사고문단장, 정병산공군공수특전단장등의 얼굴이 곳곳에서 눈에 뛰었다.
15일 상오 임충식국방부장관은 문형태합참의장, 심흥선육군참모 차장을 대동, 「헬리콥터」편으로 여주지역「포커스·레티너」작전준비상황을 시찰하고 한 후 훈련참가부대 장병들을 격려했다.

<한국인 2세 장교>
14일 아침 8시20분에 수원기지에 도착한「그린·베레」94명중에 한국인 2세「웨인알모」 소위 (22) 도 끼여 있었다.
그는 비행기에서 내리자『한국의 푸른 하늘 이야기는 어릴 때 부터 들었다』 면서 제일 먼저 쳐다보는 것이 하늘.
그는 67년 가을 간부후보생으로 입대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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