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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신형에 인기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5면

대한출판문화협회가 지난해 11월 제12회 전국원춘전시회 기간중 실시했던 독서여론조사에 나타난 우리나라 일반독서층의 취향을 보면 일반도서 (잡지류포함)는 년평균 16권이상을 읽는 자가 제일 많으며 남자는 대체로 국내문학서를, 여자는 외국문학서를 더많이 읽는다고 되었다. 그리고 월평균도서구입비로는 5백원을 소비하는 층이 제일많다.
잡지는 남자의 경우 20∼30세에서 월3, 4종씩을 보는사람이 가장 많고 31세 이상은 월1, 2종을 보는 사람이 제일많으며 여자의 경우는 남자와달리 연령층을 불구하고 월1, 2종을 구독하는 편이 제일많다.
도서구입비도 대체로 남녀 월5백원을 소비하는 층이 압도적이지만 여자의 경우 월6백∼1천원의 도서비를 들이는 층이 남자에 비해 더 많은 점은 주목할만한 일이다. (남자28%·여자40%).
하루에 독서하는 시간은 남녀다같이 1∼2시간씩이 압도적으로많고 2시간이상 독서하는 층은 극히 적으며 그 경향은 여자의 경우가 더 심하다. 남자1천7백77명중 2시간 독서하는 사람은 1천21명, 5시간이상 독서하는 사람은 1백37명인데 여자는 2백76명중 하루에 5시간이상 독서하는 사람은 겨우 9명뿐이었다.
문학작품의 경우 남자는 15세까지와 30세이상이 국내문학작품을 많이 읽는데 비해 여자는 일률적으로 외국문학작품을 더많이 읽는다는 것이다.
여성과 같은 취향을 가지고있는 남자의 연령층은 16∼30세뿐이며 이것은 여성층이 국내문학작품보다는 외국것을 더 좋아한다는 결론이다.
책을 구입하는 동기와 방법을 보면 남자의 경우는 신문·잡지의 서평소개난과 광고를 보고 구입하는 편이 제일많고 여자는 다른사람의 이야기나 추천을받고 구입하는편이 제일많다. 또한 남녀 다같이 외판원의 권고를 받고 책을 산다는 수는 총응답자 1천1백4명중 19명밖에 안된다는 사실은, 범람하는 외판원들의 항상이 실제로 도서판매에 큰 효과가없다.
앞으로 읽고싶은 책들은 남자는 ⓛ국내문학(소설과 수필) ②철학 ③역사 ③사회과학 ⑤순수과학의 순이고, 여자는 ⓛ의 국문학 ②국내문학 ③철학 ④역사의 순인데 여성은 순수과학서를 희망하는 사람이 한사람도 없다는 사실은 흥미있는 일이다.
지금까지 독서한것중에서 가장 감명을 받았던 책은 남녀 다같이 외국문학서에서 였다는 편이 압도 적이다. 이것으로 보아 우리나라의 독서층은 최국문학서를 가장 많이 읽고있음을 알수있는데 이외국문학서 중에는 「셰익스피어」나 「톨스토이」등의 고전작품도 들어있지만 그70%가 최근 세계적으로 유행되는 신형서들이다.
국내출판물로는 소설류를 읽는층이 압도적으로 많고 다음이 수필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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