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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계체전 낙수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8면

<피겨관객초만원>
○…「스피드·스케이팅」「아이스하키」등 경기장에는 5백여명의 관증들이 있는 반면「피겨」장에는 수천명의 관중이 운집, 자못 대성황을 이뤄ㅡ「피겨」임원들은 즐거운 비명.
이런 현상은 춘천이「빙상도시」로 이름을 떨치고 있지만「피겨」경기는 처음 열리기 때문.
더구나「피겨」는 83명의 참가선수들이 화려한 옷차림을 하여 더욱 돋보이기까지 하였는데 첫날부터 전기고장으로 음악이 나오지 않아 경기가 약l시간이나 중단돼 옥의 티

<변소 없는 경기장>
○…「스피드」,「피겨」,「아이스하키」등 3개 종목이 거행되는 이곳 경기장시설은 대체로 양호한 편이라고 평가받아왔는데 변소가 없다는 흠으로 이 평가는 역전-.
대회 첫날 1만여 관중들이 변소를 찾다가 산으로, 들로 헤매는 것을 보고서야 시설책임자들은 부랴부랴 변소를 만들기 시작했다.

<만국기가 유죄?>
○…경기장에 만국기를 달아 놓고 축제분위기를 돋운 것까지는 좋았으나 경기에 지장을 주어 탈. 대회본부석으로부터「링크」를 가로지른 만국기는 그줄이 그늘져 선수들의 시야를 가린 것.
이 때문에 계시원들도 정확한 계시를 할 수 없어 이리 저리 뛰어 다녀야했는데 남자일반부5백m가 끝나서야 뒤늦게 철거.
「주관권」쟁탈전
○…강원도체육회와 도 빙상경기연맹은 대회첫날부터「대회주관권」을 놓고 승강이를 벌였다.
이 입씨름은 도체육회가 이번 대회의 주관을 맡은 도 빙상경기연맹에 주는 보조금20만원을 움켜쥐고 주지 않으려 한데서 발단된 것으로 알려졌다.
도 체육회가 대한체육회의 보조금을 도 빙상경기연맹에 주지 않으려는 것은 『사실상 이번 대회준비는 도체육회가 상당한 경비를 들여 꾸민 것이라』고 하지만 연맹은『도체육회산하 단체행사에 지원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보조금 지급을 강력히 주장하고 있어 이 문제는 끝내 이사회에서 해결키로 했다는 것.

<숙박업소 암행도>
○…수많은 환영「아치」와 『강원도의 인심을 살리자』는「슬로건」과는 달리 일부 접객업소가 요금을 비싸게 받으려는 움직임을 보이자 원동의 춘천시장은 몸소 순회하면서 실태를 파악했다고.

<경관들 진땀빼고>
○…10일 이곳 기온은 영상3도까지 상승, 마치 봄 날씨 같은 느낌을 주었다.
이런 포근한 날씨로 체전경기장은 빙판이 녹아 얼음이 꺼질까봐 본부 임원들은 안절부절.
「마이크」로 관중들에게 장외로 나가라고 수십번씩「아나운스」하는 등 소란을 피우는 가 하면 20여명의 경찰들은 구경하는 관중들을 장외로 몰아내느라 진땀.

<춘천=임시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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