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비10명 더 사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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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강릉=현지취재반】20일 새벽 명주군 ○○면 ○○리에서 11명의 공비를 사살한 전과는 한주민의 기지와「얼룩 무니」해병 용사들의 치밀한 작전이 주효한것.
50일동안 계속된 공비소탕작전등에서 최대의 전과를 올린 이작전에 군견 3마리도 큰공을 세웠다.
19일밤 10시20분쯤 명주군 ○○면 ○○리 산꼴자기 최모씨(48)집엔 추위와 굶주림에 못견딘 잔비3명이 기관단총을 들이대며 마루에 올라섰다. 이때 최씨집에 추수를 도우러왔던 이웃 박대훈씨(26)와 최씨의 딸 옥자양(24)은 소스라치게 놀라 방문을 열고 달아나려했으나 공비들이 난사하는 기관단총에 박씨는 그자리에서 죽고 최양은 배에 관통상을 입었다.
최씨는『안되겠다』싶어 부인이씨에게『밥을 지으라』고 시킨뒤 공비들이 내놓는 북괴노동당 입당원서에 서명날인마저 하면서 북괴를 지지하는 듯한 시늉을 했다.
최씨는 공비들을 안심시킨뒤『이곳 군경들은 부엌이나 광을 먼저 뒤지니 쉬려면 다락에서 쉬어라』면서 공비들을 다락방에 가둔 뒤 약3킬로미터 떨어진 아랫마을 향군초소에 이를 알렸다.
이에 급히 달려온 해병○대대 ○중대장병들은 중대장 강심형대위(35)지휘로 최씨집을 포위, 약10분간 위협사격을 가하고 자수하라고 권유했으나 공비들은 오히려 총격을 가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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