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전에 쳐부셔라|적의 근거지 쑥밭으로|베트콩조직 재건기도에 쐐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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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월맹에 대한 단폭이 실시된지 한달-「파리」의 평화협상이 월남대표참석으로 곧 열릴것같은 전망이 밝은 이때에 월남의 북부DMZ를 포함한 1군지역 일대 특히 「다낭」남단을 맡고있는 청용부대에서는 빈번한 접전에 치열한 전투가 아직도 계속되고있다.

<적병력 10만여명>
첩보에의한 1군단지역의 적병력은 월맹정규군2개사단 55개대대와 기타 지원부대로 구성된2만7천9백25명에, 지방「베트콩」2개연대 20개대대로 구성된 병력8만2천2백85명으로서 도합10만여명. 이들은 현재 지구별「베트콩」의 조직을 강화하고 하부조직 재건으로 경합 지역주민의 포섭과 지배를 꿈꾸고있다.

<사살만 2백48명>
청룡부대는 이러한「베트콩」의 움직임을 뿌리뽑기위해 지난 11월 1일부터 한달동안 「승룡5호작전」을 벌여 2백48명의 적을 사살하고 122밀리「로키드」포1문, 82밀리박격포3문, 60밀리박격포7문등 공용화기11문과 개인화기74정을 노획하는 전과를 올려 안간힘을 쓰는 적을 소탕했다.
승룡5호작전의 특징은 청룡이 주둔하고 있는 3백평방킬로미티의 넓은 작전책임지역안에서 하부조직을 굳히려하는월맹정규군과 「베트콩」의 근거지를 뿌리뽑는 것.

<「불도저」로 밀고>
따라서 이번 작전에는 「불도저」와 「LVT」가 대량으로 동원되어 발견된 적의 근거지는 땅속까지 파헤쳐 뒤집고 다져서 다시 발불지못하게 한것이며 「베트콩」은 여기에서 좇겨나지않으려고 필사적인 대항을 시도하고 있어 싸움은 만만치 않다.
지난 18일0시30분 「다낭」남쪽 23킬로지점의 「손포」삼각섬에서는 빼앗긴 진지를 되찾으려는 적의 공격으로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으나 청룡은 이지역을 지킨것 뿐아니라 적24명을사살하는 큰 전과를 올렸다.

<모험적 반격작전>
이때 삼각섬에는 청룡 특공대 1개소대가 경비를 맡고 있었다.
적의 맹렬한 포격으로 청룡 특공대원 4명이 순식간에 부상하고 통신선이 절단되어 통신이두절됐다.
본부CP는 이보고를 받고 특공중대장 서찬국대위로 하여금 삼각섬을 뚫고 들어가는 모험을 할 수밖에 없었다.
서대위가 이끄는 1개소대는 적탄을 무릅쓰고 「보트」로 삼각섬에 진입했고 지원부대를 얻은 특공대는 반격을 가해 적을 물리쳤다.
이 전투에서 청룡부대는 적사살 25명을 확인하고 66밀리 「로키트」3문을 비롯「엘·엠·지」1정등 많은 무기를 노획했다.

<위장동굴 소탕도>
또한 11일10시30분에는 청룡제5대대 26중대와 37중대가 「다낭」남방 15킬로지점에 있는 「탄마이」부락근처의 「정글」지대를 탐색중 적의 위장동굴을 발견, 즉시 포위한 후 전면공격을 시도하여 14명의 적을 사살하고 중공제56식 기관총1정, 기관단총 1정,「카빈」1정, 실탄3천여발등을 노획했다.
같은날 2대대7중대에서는 「다낭」남방 22킬로지점의 「안추옹」부락 근처에서 장기 주야간 매복을 하고있는 동안 새벽7시30분 적1개분대가 북쪽으로 이동하는 것을 발견, 맹렬한 추격전 끝에 7명의 적을 사살하고「카빈」1정,「비-40」1정, 수류탄9발, 실탄1백10발등을 노획했다.

<수시로 전술변경>
청룡부대는 휴전에 대비한「베트콩」의 하부조직을 때려 부수기위해 전술을 수시로 변경, 어느때는 대대단위작전으로, 어느때는 소대단위작전으로「베트콩」의 근거지를 포착 섬멸하고 있는것이다.
지난 8월부터의 승룡1, 2, 3, 5호작전의 종합전과를 보면 적사살7백50명, 포로31명, 개인화기 2백50정, 공용화기 30정이다.
특히 승룡작전에서 청룡은 많은 무기를 노획하여 주월한국군중에서 사단보다 많은 무기노획숫자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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