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가족 4명살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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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강릉=현지취재반】9일밤 11시50분쯤 강원도 평창군○○면○○리 이석우씨(32)집에 공비4명이 침입, 이씨1가즉7명중 처 주문하여인 (32) 2남 승복군(9) 장녀승숙양 (7) 2녀 승녀양 (4) 등4명을 칼로마구 찔러 죽이고 이씨에겐 중상을입힌후 달아나다 아군 수색대에의해 2명이 사살됐다.

<어머니는놀라유명>
이씨의 어머니 양순길씨(50)는 9일 아랫마을새로 이사온집에 마실가서자고 10일아침 돌아왔다가 이참상을보고 졸도사망했다.
이씨는 9일하오 예비군 초소근무를 교대하고 집으로 돌아와 잠자던중 밖에서 인기척이들려 『누구냐』고하면서문을 뒷걸음으로 열고나가다 공비에게 엉덩이를 찔려 비명을 지르며 피신했다.
아버지의 비명을듣고 잠이깬 장남학관군 (14) 이다시 『누구냐』고소리치며 문을열고나가자 공비는 대검으로 이군의 몸을 여섯군데나찔러 쓰러뜨렸다.
공비들은 이어 방으로침입, 잠자던이씨의처 주여인과 2남, 장녀, 2녀등 4명을 칼로 닥치는대로 난자살해한것이다.
장남학관군은 공비가 사라진 30분후에 정신을차려 피투성이몸을 이끌고 1킬로떨어진 예비군초소에 신고했다. 긴급출동한 군·경수색대와 예비군은 달아나는 공비들을 포착, 30분간 교전끝에 2명을 사살하고 다른2명을 추격중이다.
수색대는 이들공비가 지난달 29일 ○○사에 침입했던 공비의 일부로 보고있다.
한편 이씨와 장남 학관군은 원주육군병원에서 응급치료를 받고있는데 학관군은 생명이 위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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