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안정에 강력조처|박대통령 경제동향보고 듣고 지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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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4일 박정희대통령온 내년도 물가전망이 흐리다고지적, 정부가 물가를 자연추세에만 맡기지말고 주요물자가격에 대한 강력한 수단과 조치를 취할 방법을 강구하라고 관계장관들에게 지시했다. 박대통령은 최근 고미가정책으로 인해 쌀값이 뛰어오른점은 1억불이상의 외곡을 들여와 공급량이 충분한데도 빚어지는 현상인만큼 정부의 무능함을 드러낸것이라고지적, 쌀값안정대책을 시급히강구하도록 촉구했다.
박대통령은 이어 고미가정책이 부작용만 일으겨서는 안된다고 못박고 경제건설을위해 물가안정이 절실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이날 경제기획원에서 열린 경제동향 「브리핑」에서박대통령은 노임문제가 경제개발에 저해요인으로 등장하는만큼 노동생산성을 상회하는 노임인상이 있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하고 정부·기업체·노동단체가 이문제를 합석해서 협의합것올 당부하는한편 대통령자신이 이협의에 참석할 용의가있다고 밝혔다.
한편 박대통령은 ⓛ기계공업육성을 위해 국산이가능한 품목부터 시작하되 철도객·화차,자동차부속,통신시설,조선공업등을 중점적으로 육성, 완제품구입자금을 생산시설 도입자금으로 전환할것 ②전천후사업을 위해 5백30억원을투입하려는 계획은 예산면에서 너무 방대하므로 농민들이 부담하는부문과 정부가 부담하는 부문을 구분. 정부의 부담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재조정보고할것 ③토련의 수리사업에대한 공비릍 재검토 인하할것 ④서울∼강릉간,대전∼순천간의고속도로 기술조사기간 (IBRD조사)이 너무 긴탓으로 경부고속도로로가 끝난다음에는 막대한건설중장비의 유휴가 생길우려가있다고지적, 70년초에노선공사를착수할수있도록 조사기간을 단축시킬것등을관계장관에게 지시했다.
이밖에 박대통령은 쌀절약방안으로 라면을 군급식(토·일요일 점심한끼씩)에 활용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1천원권의 고액지폐발행은 화폐가치의 저락을 고려, 발행계획이 있다면 취소하라고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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