닉슨 당선 세계의 반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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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워싱턴6일AFP합동】미국제37대 대통령으로 공화당의「리처드·닉슨」씨가 당선된데에대하여 6일 서방측은 대체로 뜨거운 환영의 뜻을 표했고, 공산권은 그의 반공감정 정책에 경계의 빛을 보였다.

<민주당에 실망표시>
▲모스크바=여러가지 분야에서 공양을 어겼으며 특히 선거운동의 가장 으뜸가는「이슈」 였던 월남전을 종결짓지못한 민주당에 미국민이 실망했다는 증좌라는 반응이 지배적이다.
한편「타스」통신은 민주당이 상·하 양원을 다같이 지배하게 된것은 장차「닉슨」정부에 심각한 문제를 안겨줄것이라고 내다보았다.

<외교적인 이득노려>
▲북평=중공의 표정은「험프리」보다는「닉슨」이 당선됨으로써 미소관계에 어떤영향이 짙어질것이고 따라서 그만큼 중공으로서는 외교적인 이득을 보게됐다는 것으로 나타났다.
관변의 반응은 미소의 세계분할정책이 지속되더라도「모스크바」와「워싱턴」의 외교관계가 다소 냉각될 가능성이 있으며, 동남아문제에 있어서도 중공의 참여를, 무시한 독주가 예상된다고 본다.

<양국관계를 재검토>
▲파리=「드골」대통령은 6일저녁 대통령 당선자인「닉슨」씨에게 따뜻한 축하의「메시지」를 보내고 앞으로의 대임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기를 빌었다. 이곳 조야는 그동안 미국과「프랑스」간의 국교악화에 간여하지 않았던 새 인물「닉슨」이 당선된데에 진심으로 기뻐했다.

<열광도 우려도 없어>
▲런던=「윌슨」수장과「에드워드·히드」보수당수는 다같이「닉슨」당선에 축전을보냈지만 관변은 그의 당선소식에 이렇다할 열광이나 우려의 빛을 보이지않은채 담담했다. 영국정부는 오히려「험프리」씨를 지지했던 것이나 앞으로「닉슨」씨와 우호관계를 맺고자 희망하고있다.

<유럽인 기대부풀어>
▲본=「키징거」수상은 그에게 축전을 보내고『불안과 위기에 처하여 대권을 맡는「닉슨」씨가 계속 평화와 자유를 수호하기위해 전력을 다할것』을 기대했다.

<대월맹강경책 바라>
▲사이공=월남정부관리들은「닉슨」씨가「험프리」씨보다는 월맹에대하여 보다 강경한 데응책을 쓸것이라고 기대하면서 그의 당선을 열렬히 환영하였다.

<충승반환문제 협의>
▲동경=여당인 자민당의 복전간사장은 그가 탁월한 통찰력의 정치인이며, 일본에대한 이해가깊어서 크게 환영했다. 그는 일본정부가 대미결속을 새로이 다져「닉슨」정부가 충승반환문제를 계속 협의할것이라고 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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