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의 도전 도시문제|미 새대통령이 안을「국내난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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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미국의「체이스·맨해턴」회장인「데이비드·록펠러」씨는「유에스·뉴스·앤드·월드·리포트」지와의 일문일답을 통해 다음 미국대통령이 당면할 가장큰 국내문제가 무엇인지를 분석했다. 유명한「록펠러」형제들의막내동생인「데이비드·록펠러」씨는「체이스·맨해턴」은행장겸대표이사직에있다.

<미맨해턴은행장>데이비드·록펠러
미국의 다음 행정부는 여러가지 문제를안고 있는 미국의 도시문제 때문에 최대의 도전에직면할것이다. 이문제들은 해결할수없는 성질의 것이냐, 만일 해결할수 있다면 정부와 개인기업체는 무엇을 할수있을것인가.
도시문제에 깊은 관심을 쏟고있는「데이비드·록펠러」씨는 이문제에관해 다음과같이 말하고있다.

<도심에 흑인진출 백인은 교외이주>
▲문=다음 대통령이 직면할 최대의 국내문제는 무엇인가?
▲답=우리의 도시 즉도시지역의 문제이다. 이문제는 극히 복잡한 문제이다. 이문제의 중요한 일면은 남부의 흑인 농업·노동자들이 지난 20년 또는 25년에걸쳐 북부의대도시지역으로 이동해왔다는것이다. 이런 인구의 이동은 핵심도시의 인구구성에 기본적변화를 가져왔으며 그결과 중간소득층의 대부분의 백인인구가 교외로 빠져 나가게 되었다. 이때문에 여러가지 새로운 문제가 생겼다. 교외는 일반적으로 도시와는 별개의 자치단체인 관계상 소수파에 속하는 저소득층의 가족들이 중심지역에 살고있던 중간소득층의 자리를메우고있기때문에 세수면에 곤란이생긴다. 이런현상은 도시의 세수를 감소시키고 그대신 학교 병원·경찰·하수도시설을 포함하는 모든 종류의시설의 필요성을 증대시켰다.

<빈약한 교육환경 정부에 개선의존>
▲문=연방정부가 지방교육문제에 적극 관여해야 한다고 생각하는가?
▲답=이문제에 대해서는 상반된 견해가있다.「포드」재단이사장인「번디」같은분은 학교에 더 지방자치를 주어야한다고 주장하고있다. 빈곤한 환경에서는 좋은교육을 할수없는데, 이것이 교육의 중앙집권강화로 시정될수있을지 의문이다.

<늘어난 재정지출 인플레 극복못해>
▲문=미국경제는 현재 얼마만큼 건전한가?
▲답=이나라경제가 번영을 누리고있다고 표현할수있을정도로 대단히 높은 수준을달리고있는것은 확실하다. 나를 괴롭히는 문제는 우리가 아직「인플레이션」을 극복하지못했다는것이다.
최근 재정지출에 통제가 가해지고있음에도 불구하고 생산성증대와는 전혀 보조가 맞지아니하는 임금인상을 막기 매우 어렵게 되었다.
이결과는 물가앙등을가져올것이며 재정문제와통화문제분야에서 우리경제의「인플레이션」적인 일부의 요소를 제거했다는 사실에도 불구하고「코스트·푸쉬」에 의한「인플레」를 겪고있는것이다.
이런 것은 직접적으로 위험을주는것이며 재정·통화정책에 계속 통제를 가해야한다고 내가생각하는이유도여기 있는것이다.
▲문=이는 보다 먼장래에 경제적 어려움을 겪을것이라는것을 의미하는가?

<뚜렷한 임금인상 실질 수익율줄어>
▲답=확실히 그렇다. 우리경제가 현재 번영을 누리고있지 않다고는 아무도 말할수없다. 그러나 앞으로의 경제사정에는 혼란의 요소가 들어있음이 확실하다.
우리가 지금 눈앞에보고있는 임금인상 현상은 수익률을 낮추는 결과를 가져오는것은 확실하며 이때문에「코스트」는 인상될것이고 우리나라 상품의 세계시장에서의 경쟁력은 약화될것이다.
이렇게되면 미국의 국제수지에도 나쁜 영향이 미칠것이기 때문에 우리가「인플레」압력를재빨리 없애도록 노력을 기울여야한다고 나는 생각한다.
▲문=임금인상을 우려하는지?
▲답=생산성증가률을상회하는 임금인상은 언제나 골치아픈것이다.
강철·자동차와같은 중요공업분야의 대노동단체는 경제에 큰영향력을 지니고있다. 왜냐하면 이분야의 공업은 대단히 중요성을 띠고있기때문이다. <「유에스·뉴스·앤드·윌드·리포트지11월4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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